디아블로3 1.03패치 임박...겜心 어디로

일반입력 :2012/06/21 10:18    수정: 2012/06/21 10:52

디아블로3의 대규모 업데이트인 1.03패치 적용이 임박했다. 난이도 및 직업 스킬 조정, 아이템 옵션 하양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이 패치가 디아블로3의 장기 흥행을 결론짓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코리아(대표 백영재)는 디아블로3의 1.03 패치를 단행한다. 패치 적용을 위해 오늘 오후 3시까지 서버 점검을 진행하고 해당 패치를 진행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패치는 불지옥 난이도를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캐릭터 최고 레벨 60에 도달해도 불지옥 난이도의 중후반 콘텐츠 이용이 어렵다는 이용자의 지적이 잇따르자 난이도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작 및 수리 시스템, 아이템 드롭 확률, 아이템 옵션 등도 조정된다.

디아블로3를 즐겨 해오던 우리나라 이용자는 1.03 패치를 환영하는 분위기. 난이도가 어려워 특정 장소에서 반복적인 사냥만 진행했던 이용자는 불지옥 난이도의 최종 보스 몬스터 디아블로를 잡을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시장은 이번 패치가 우리나라 이용자에게 환영을 받고 있는 만큼 서버 점검이 끝나는 오후 3시 이후 게임 이용자가 디아블로3에 대거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 장애, 경매장 오류, 계정 해킹 등 여러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디아블로3가 이번 패치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반면 디아블로3의 1.03패치로 인해 이용자 이탈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북미에 우선 적용된 이 패치가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정 캐릭터 직업에게 불리한 아이템 공격 속도 증가 옵션 및 스킬 등이 하양 조정된 탓이다.

특히 악마 사냥꾼 캐릭터를 키우고 있는 북미 이용자는 이번 패치로 인해 게임의 맛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악마 사냥꾼 직업 캐릭터가 공격 속도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공격 속도와 관련된 아이템 옵션 하양 조정은 치명적이란 설명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부 북미 이용자는 보스 몬스터 공략이 더욱 어려워졌고 아이템 수리 비용도 최대 5~6대 증가해 게임 진행이 지루해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게임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 이번 패치가 콘텐츠의 생명력을 강제적으로 늘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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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이번 디아블로3 1.03패치는 이용자의 성향에 따라 엇갈린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이용자와 우리나라 이용자가 게임 성향이 다른 만큼 국내 패치 적용 이후의 상황을 좀 더 살펴봐야한다는 부연했다.

한 업계전문가는 “북미에 우선 적용된 디아블로3의 1.03 패치가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에 곧 적용되는 이번 패치가 우리나라 이용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북미와 우리나라 이용자의 성향이 다른 만큼 뚜껑을 열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