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Vs. 디아3…오늘 둘중 하나는 죽는다

일반입력 :2012/06/21 10:18    수정: 2012/06/21 10:22

김동현

국산 토종 차세대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과 전 세계를 강타한 지옥의 문 ‘디아블로3’(이하 디아3)의 2차전이 21일 막을 올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블소와 블리자드의 디아3가 21일 오후4시 공개 서비스와 대대적인 패치 업데이트로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의 1차전은 4월 말 진행됐던 블소의 3차 비공개 테스트와 디아3의 한국 베타 테스트였다. 당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팽팽한 경쟁을 펼쳤다.

실제로 두 게임 모두 첫 날 이용자 대기열이 2천 명이 넘게 생길 정도였고 시간으로 하면 2~3시간 이상 기다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첫 날 서비스를 포기한 이용자도 많았다.

결국 둘의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고 지난 달 15일 디아3가 선행 출시되면서 블소의 출시일에 이목이 집중됐다. 디아3는 국내에서만 동시접속자 40만 명, PC방 점유율 40%에 육박하는 결과를 내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이는 최근 나온 패키지 게임은 물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도 보여주지 못한 성과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630만장(5월 중순 기준)이 팔렸으며, 현재도 판매량을 꾸준히 상승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소와 디아3의 2차전은 21일 오후 4시에 열린다. 1시간 전 패치를 완료하는 것으로 공개된 디아3가 오후 3시 먼저 포문을 열고 곧바로 오후 4시 블소의 공개 서비스가 시작된다.

2차전 선제 공격에 들어가는 디아3는 1.0.3 패치 업데이트로 맞선다. 이 패치에는 이용자들에게 장벽처럼 느껴지던 불지옥 난이도 하락과 파티 플레이 강화, 일부 직업 스킬 수정, 아이템 드롭 확률 상승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천대받던 야만용사와 수도사 2개의 직업이 이번 패치로 좀 더 강화가 되고 불지옥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하락해 좀 더 많은 이용자들이 불지옥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게임 속의 61~63레벨(60레벨에서 착용 가능한) 아이템이 불지옥 액트1와 액트2에서도 나오도록 변경돼 경매장에 의존해야 하는 성장 부분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것은 패치 완료 시간이다. 이미 여러 차례 점검 시간 연기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산 경험이 많은 블리자드가 패치 시간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물론 이마저 어길 경우 알아서 ‘블소 도우미’를 자처하는 일이 생길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블리자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간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 공개 서비스에 들어가는 블소는 40만 명이 넘게 몰린 3차 비공개 테스트 결과와 함께 사전 캐릭터 선점한 21만 명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 있다.

동시접속자 43만 명을 기록한 디아3에 비교하면 다소 낮을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블소가 기존 아이온보다 높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온은 경우 비공식적으로 20만 명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이온의 기록을 넘길 것이라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아이온은 당시 8일 동안 30만 명, 16개 서버의 사전 캐릭터 제작이 이뤄졌다. 블소는 단 3일만에 21만 명, 13개의 서버가 완료되서 사전 캐릭터 제작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블소의 공개 서비스는 3차 테스트에서 나온 소환사 직업을 비롯해 호평 받은 커스텀 마이즈 기능, 그리고 새로운 신규 사냥터와 마을, 임무 등이 공개된다.

이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나온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최대한 수용했다는 점이다. 불만이 가장 컸던 활력은 삭제됐으며, 캐릭터간 밸런스와 사양 최적화 등 여러 가지 부분이 수정, 강화됐다.

다만 공개 서비스 당시 콘텐츠는 3차 비공개 테스트 버전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아이온 당시처럼 1주 내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 등이 이뤄지고, 상용화에 맞춘 대규모 업데이트 등이 더해져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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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비공개 테스트 참가자에게는 보상 차원의 ‘인 게임’ 아이템이 제공된다. 현재는 외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복장-액세서리가 유력하다.

블소와 디아3의 2차전 대결의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엔씨소프트라도 첫 날 서버 문제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주말이 지난 후 정확한 분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