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 이어 블소, 중소게임사 눈치밥

일반입력 :2012/06/07 11:26    수정: 2012/06/07 11:45

일부 게임사가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이슈 몰이에 성공한 디아블로3에 이어 이달 블레이드앤소울이 출시를 앞뒀기 때문이다. 두 대작 게임이 이달 시장의 이슈를 이끌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작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인 일부 게임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작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인 일부 게임사가 디아블로3에 이어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의 출시 후폭풍을 걱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 정식 출시된 디아블로3는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매체는 디아블로3의 성공을 대서특필했다. 또 이달에는 블레이드앤소울인 디아블로3의 흥행 이슈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블소는 오는 2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대해 복수의 게임사는 디아블로3의 흥행과 블소의 출시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초 이달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었던 일부 게임사는 출시 일정을 재조정할 정도로 사정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제 대부분의 게임사는 신작 출시 일정을 연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디아블로3의 이슈가 계속 유지되고 있고 블소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자금력이 부족한 일부 게임사는 신작 게임 출시 연기가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게임 출시가 연기될 수 록 추가 비용이 지출되고 수익 발생 시점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시장은 블소 흥행 여부에 따라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여러 신작 게임이 여름 시즌 대거 출시될 수 있는 만큼 게임사의 고충은 더욱 깊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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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관계자는 “자금력이 없는 게임사는 디아블로3와 블소 얘기만 나와도 한숨을 내쉴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모바일과 웹게임 서비스에 집중한 온라인 게임 개발사는 그나마 버티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게임사는 이달 홍보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봐야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 신작 게임 출시일을 여름 시즌으로 늦추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름 시즌도 여러 기대작이 속속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