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노키아가 특허괴물 배후"...무슨 사연?

일반입력 :2012/06/01 11:31

이재구 기자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에 대해 특허괴물의 배후세력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두 회사가 올들어 함께 캐나다 특허괴물에게 특허를 매각한 후 특허침해업체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을 사이좋게 나누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그 대상이 주로 안드로이OS를 사용하는 업체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씨넷은 31일(현지시간) 구글이 유럽위원회(EC)와 미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각각 제출, 규제당국을 자사에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해 열띤 성명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서한은 특히 MS와 노키아가 단말기제조업체들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OS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특허괴물들에게 자금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싸잡아 비난했다. 이들 문서는 두 규제당국에 구글의 반경쟁적이라고 여겨지는 행동에 대해 보다 자사의 입장을 정확히 인식시키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는 전했다.

구글이 이러한 행동은 MS·노키아가 잠재적인 안드로이드OS 고객들에게 특허괴물을 통한 대리 특허전쟁을 치르지 못하도록 선제조치를 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구글은 “노키아와 MS는 소비자용 모바일 단말기 비용을 올리기 위해 결탁, 두 회사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도록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구글은 발표문을 통해 “그들은 설명할수 있어야 하며 우리는 우리의 불만제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이런 관행을 좀더 잘 지켜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글은 그러나 이 발표문의 배경에 대한 언급은 물론, 규제당국에 보내진 문서 사본 공개도를 거부했다.

상대편에 있는 노키아역시 문서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그러나 MS는 구글이 시장내에서 우월한 입지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MS는 반박 발표문을 통해 “구글은 규제당국과 판사들이 표준필수특허의 남용에 대한 날로 고조되는 우려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답을 거부하면서 특허에 대해서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한 모바일검색 및 광고의 95%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스마트폰산업에서의 반독점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로서는 자포자기식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글이 이번 문서를 두 개 규제기관에게 보낸 배경에는 분명 지난 9월 노키아로부터 2천개 이상의 무선특허와 특허출원권을 인수한 캐나다 특허회사 모사이드에 대한 우려가 섞여있다.

모사이드는 특허에 대해 라이선스를 해주고 로열티를 받으며, 때때로 소송을 제기해 그로 인해 생기는 매출을 노키아 및 MS와 나눈다. 모사이드가 가지고 있는 핵심특허는 합리적인 조건보다는 안드로이드를 굴복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구글이 노키아와 MS에 대해 특허괴물의 배후라고 지적한데는 이같은 배경이 숨어있다.

모사이드는 이미 지난 3월 애플을 특허침해로 소송했는데, 이 회사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특정 회사를 겨냥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MS는 일부 안드로이드단말기 제조업체인 구글자회사 모토로라같은 회사를 제소했다. 또 다른 기업들과 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다. 가장 최근의 라이선스협약 시점은 지난달로서 타이완 페가트론과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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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레이더에 걸린 업체는 모사이드만이 아니다. 노키아는 450개의 특허 출원한 기술을 지난 1월 시스벨에 판매했다.

노키아는 지난 1월 450개특허와 특허출원권을 시스벨에 팔았다. 그리고 록스타라는 MS와 애플 컨소시엄은 노텔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6천개의 특허에대해 규제당국의 승인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