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경’이 찍은 사진…“어, 양손없이도?"

일반입력 :2012/05/28 08:22    수정: 2012/05/28 15:45

정현정 기자

‘손 안대도 사진이 찰칵, 카메라도 핸즈프리 시대?’

구글이 준비 중인 안경형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head-up displays), 일명 ‘구글 안경’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대거 공개됐다.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신문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 중에도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구글은 25일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Google+)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구글 안경을 통해 촬영한 사진 11장과 동영상 1편을 공개했다. 앞서 열린 구글플러스 사진가 컨퍼런스를 통해서 소개된 사진들이다.

공개된 사진은 구글 안경을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신문을 읽고 아이와 함께 정글짐에서 노는 등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촬영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함께 공개된 15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구글 안경을 쓰고 트램폴린 위에서 점프를 하는 동안 눈에 보이는 풍경이 그대로 담겼다.

구글 안경에는 작은 카메라가 장착됐으며 이 카메라는 음성명령이나 최근 구글이 특허를 취득한 반지 모양의 리모컨으로 손동작을 인식해 작동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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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글은 지난달 유튜브를 통해 구글 안경 사용자의 가상의 하루를 담은 티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영상에 따르면 구글 안경에는 카메라 외에도 일정관리, 날씨정보, GPS, 영상통화, 메시지 기능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증강현실(AR) 기술로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 일정을 보여주고 창문을 보면 날씨를 알려주며 길을 나서면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처럼 활용하는 식이다.

구글은 안경형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확보하는 등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구글 글래스 워크(Google Glass Walk)’ 행사를 갖고 시제품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구글 안경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으로 연말께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과 비슷한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