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아이폰3GS 약정 탈출…큰 장 선다

일반입력 :2012/04/17 10:28    수정: 2012/04/18 08:43

김태정 기자

“서러운 약정노예, 끝”

삼성전자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3GS’ 이용자들이 휴대폰 기업들의 구애 대상으로 떠올랐다. 보조금을 받는 대신 약속한 2년 의무이용 기간이 끝났거나 막바지다.

휴대폰 교체 대기 수요자가 수백만명에 달하는 만큼 LTE 판매에 혈안인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들에게는 대목 중 대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S와 아이폰3GS 이용자들을 모시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올해 LTE 승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부분으로 지목했다.

우선, 삼성전자가 지난 2010년 6월에 출시한 갤럭시S 초기 구매자들의 약정이 2개월 정도 남았다. 위약금을 낸 기기변경을 배제하고 계산하면 오는 9월까지 100만명, 연내 200만명 정도가 약정에서 탈출할 전망이다.여기에 삼성전자 ‘갤럭시A’와 LG전자 ‘맥스폰’, 모토로라 ‘모토로이’ 등 당시 인기였던 제품들의 이용자들까지 더하면 판이 더 커진다.

아이폰3GS 이용자는 지난 2009년 12월경에만 30만명에 달했다. 연말까지 누적 50만명 이상이 기기를 바꿀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기기 충성도가 높아 그간 약정을 깬 고객이 비교적 적다는 설명이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3GS 이용자들은 기기를 바꾼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통신 업계서는 주요 공략 대상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약정 종료 수요가 ‘갤럭시S3’와 ‘아이폰5’ 경쟁에 미칠 영향도 관전 포인트다. 충성도 높은 아이폰 고객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업계가 숨죽이며 지켜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승부수는 ‘갤럭시S3’이다. 내달 3일 영국 런던서 제품을 공개, 6월경 국내서 출시할 계획이다. LTE와 3G 두 버전 동시 출시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달 들어 SK텔레콤과 KT가 국내 망연동 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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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관계자들의 말과 외신을 종합한 갤럭시S3 사양은 신형 쿼드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 4.8인치 디스플레이, 신용카드 애플리케이션 기본 탑재, 구글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 등이다.

한편, 애플은 매년 6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제품을 발표해왔다. 올해는 아이폰5 공개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