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종병기 갤S3 내달 3일 런던 공개

일반입력 :2012/04/16 17:03    수정: 2012/04/16 17:39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3’ 발표지는 역시 영국 런던이었다. 발표일은 내달 3일(현지시간)이며, 애플 ‘아이폰5’를 조준한 마케팅이 펼쳐진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3를 내달 3일 런던서 공개한다”며 “런던을 시작으로 세계적 인기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공개 일자와 장소를 철저히 함구해왔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쇼 MWC에도 갤럭시S3를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을 비롯한 경쟁사들을 의식한 전략이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8일 MWC 현장서 “남들이 베낄까봐 (갤럭시S3 공개를) 못 하겠다”며 “(제품출시) 타이밍과 맞아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해외 협력사들 간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런던서 공개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지디넷코리아는 관련 문건을 입수해 단독 보도했다. <본지 3월2일자 기사 참조>

일부 고위 임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3 런던 공개를 4월 말로 잡았으나 현지 사정상 며칠 늦춰 5월3일로 확정했다.

갤럭시S3 4월말 런던 출시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는 강력히 부인했었고, 외신들을 통해 5월말 출시가 기정사실처럼 알려졌으나 결국 빗나갔다. 삼성전자가 얼마나 갤럭시S3 공개 일정을 감추려했는지 보이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런던서 실내는 물론 실외 가두행진 방식까지 검토 중이다. 영국 이동통신사 O2가 웨스트민스터 자치구와 켄싱턴 & 첼시 자치구를 가로지르는 무료 와이파이 지역을 설치하는 것도 스마트폰 홍보에 호재다.

삼성전자가 런던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 가운데 1천360명을 직접 선발할 권리를 획득한 것도 눈에 띈다.

한 관계자는 “ 애플의 텃밭인 미국보다 영국과 프랑스 등이 갤럭시S3 마케팅에 유리하다”며 “이와 별개로 유럽은 런던 올림픽과 관련해 올해 중요한 고지”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시스템 소프트웨어 계열사 삼성SDS는 갤럭시S3에 탑재할 삼성카드 애플리케이션을 거의 완성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별도 칩 없이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SDS가 연합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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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관계자들의 말과 외신을 종합한 갤럭시S3 사양은 신형 쿼드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 4.8인치 디스플레이, 신용카드 애플리케이션 기본 탑재, 구글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방식 등이다.

한편, 애플은 매년 6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제품을 발표해왔다. 올해는 아이폰5 공개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