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 '와이파이 게이트'...애플 조사시작

일반입력 :2012/04/05 23:00    수정: 2012/04/06 11:50

이재구 기자

새아 이패드가 ‘와이파이 게이트’ 위기에 처했다. 애플은 이미 새 아이패드에서 와이파이 감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문제 제품을 교체해줄 계획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4 출시때 수신감도가 떨어지는 이른바 안테나 게이트가 불거진 후 결국 아이폰용 고무패킹을 제공, 또는 15달러 지불 등의 배상을 결정한 바 있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4일(현지시간) 애플의 애플케어 내부 문건을 인용, 애플이 적극적으로 새 아이패드에 영향을 미치는 와이파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와이파이 수신감도 등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대체해 줄 계획이다.

이 보도는 새 아이패드 출시 후 많은 사용자들이 와이파이문제를 제기했으며 여기에는 연결이 끊어지는 것에서부터 느린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 문제, 로컬 와이파이 접속 불능 문제 등이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그동안 애플서포트포럼등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약 700건의 댓글이 쇄도할 정도로 이슈로 부상했었다.

애플서포트포럼에 나온 글 가운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고 이 사이트는 소개했다.

#나는 내 노트북과 새 아이패드를 가지고 호텔에 투숙했다. 노트북 와이파이 수신은 더할 나위없이 강력했지만 아이패드는 약한 수신 신호만을 보일 뿐이었다. 이런 문제를 가진 사람이 또 있는지요?

#이것은 라우터와는 전혀 무관한 문제입니다. 나는 아이패드1을 가지고 있는 내 아내와 함께 있는데 그녀는 안테나 감도가 아주 좋아 수신 막대가 모두 차 있지만 내 새 아이패드는 1~2개의 수신 막대 표지만 있을 뿐입니다. 참고로 라우터 근처에서 나는 10MB 용량의 데이터를 내려받았는데, 6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0.2MB밖에 내려받지 못했습니다. 이건 참 우습지 않나요?

#똑같은 문제, 똑같은 내용입니다. 나는 대학교에서 와이파이, 또는 내 집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이패드1은 새 아이패드 근처에서 강력한 수신감도를 보여주지만 새 아이패드는 그렇지 않아요.

새 아이패드는 출시 후 과열문제,와이파이 불통 문제 등이 언론을 통해 지난 수주일 동안 얘기돼 왔다.

애플은 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내부적으로 일부 아이패드 모델이 와이파이 수신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인정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애플케어 직원에게 “새 아이패드 상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증상은 연결됐다 끊어지는 현상, 느린 와이파이 속도, 와이파이망이 보이지 않는 것에 제한되지 않지만 이런 현상들을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도는 애플은 이를 통해 “애플이 애플케어 직원에게 이러한 와이파이 관련 증상들이 일반적인 버그가 아닌 HW상의 결함 때문이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전했다.

애플에 따르면 와이파이 버전의 새 아이패드는 이러한 문제로 인해 영향을 받는 유일한 단말기다. 4G LTE버전 새아이패드는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와이파이 문제로 영향을 받는 아이패드는 '캡처된(Captured)'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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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제품이 캡처됐다는 것은 ‘단말기를 즉시 포장해 점검,조사를 위해 애플의 엔지니어링센터로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직원들은 아이패드 자체를 캡처하도록 지시받았으며 여기에 충전어댑터와 USB코드도 포함시키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