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이패드 13°C나 더 뜨겁다"...논란 증폭

일반입력 :2012/03/21 10:25    수정: 2012/03/21 10:32

이재구 기자

새아이패드로 게임을 하며 단말기 과열 시험을 해 본 결과 화씨 116도(46.7C)까지 온도상승을 보였다.”

미국의 대표적 소비자보호단체인 컨슈머 리포트가 20일(현지시간) 애플의 새아이패드의 단말기 온도를 공개하면서 새아이패드 과열문제가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우뚝섰다. 새아이패드의 열기만큼이나 단말기 사용중 과열여부 논란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는 애플이 새아이패드를 출시한 지 하룻 만에 애플서포트포럼의 한 사용자들이 단말기의 왼쪽 아랫부분 모서리, 즉 새 A5X칩이 장착된 부분에 대한 과열현상을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컨슈머리포트는 아이폰4의 안테나수신 저감 현상, 이른 바 안테나게이트를 이슈화하면서 이의 소비자 보상 공론화를 이끈 영향력있는 미국의 소비자단체로서 같은 이름의 보고서도 발행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 “온도가 12~13도 높아졌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소비자보호단체인 컨슈머리포트는 애플의 새아이패드 사용중 온도를 시험했다. 이 단체가 높은 수준의 그래픽이 사용된 게임으로 시험해 본 결과 단말기 최고온도가 화씨 113~116도(45~46.7°C)까지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는 동일한 조건에서 아이패드2로 시험한 것과 비교해 12~13°C 높은 것이라고 썼다.

컨슈머리포트는 자사 엔지니어가 새아이패드를 스마트커버에 세운 채 에픽의 인피니티 블레이드2 게임 플레잉을 하는 중간에 온도를 재 본 결과 이같은 온도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새아이패드를 4G LTE에 접속하지 않고 플러그에 꽂아 45분이 지난 시점의 시험결과는 46.7°C였다.

또 이 단말기를 전원에 연결하지 않고 시험해 본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화씨 113도( 45°C)를 기록했다. 도나 테이플리니 컨슈머리포트 시험원은 “시험기간 중 새아이패드를 손에 댔는데 가장 뜨거워졌을 때 매우 따뜻했지만 잠시 동안만 잡고 있다면 특별히 불편한 느낌을 주진 않는다“고 썼다.

이번 컨슈머리포트의 테스트에서는 ‘아이패드에 전원을 꽂고 게임 플레잉을 하는 중에는 재충전이 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보고서는 “새아이패드로 게임 중에는 오히려 배터리가 계속 소진되기만 할 뿐”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새아이패드의 A5X 프로세서가 USB연결만으로는 무거운 그래픽게임 용량부담을 견뎌내지 못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새아이패드가 출시된 지난 주 컨슈머리포트는 새아이패드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더욱더 강력해졌으며 A5X의 효율성은 그로인해 발생하는 배터리 소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새아이패드의 이같은 과열논란은 고해상도 레티나디스플레이와 더욱더 강력해진 쿼드코어 그래픽 프로세서가 작동온도를 올려놓은 데 따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트위커스닷넷의 실험결과에선 5°C차

이같은 논란은 같은 날 19일 네덜란드 트위커스 닷넷 사이트에서 새아이패드와 아이패드2사용시 온도비교 실험 적외선 사진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정도차는 있지만 더 뜨거워진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적이 적시되고 있다.

트위커스닷넷이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GL벤치마크방식으로 테스트한 결과 새아이패드는 아이패드2와 5.3°C의 온도차를 보였다.

새아이패드 온도가 화씨 92.5도(33.6°C)까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똑같은 조건에서 아이패드2의 가장 뜨거운 온도는 화씨83(28.3°C)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차이는 기존 아이패드2 사용자들이 새 아이패드를 사용했을 때 금방 느낄 수 있는 정도다.

트위커스 닷넷은 열이미지 사진을 공개해 이같은 실험결과를 뒷받침해 주었다.

트위커스닷넷은 GL벤치마트테스트를 통해 새아이패드를 이전 버전인 기존 아이패드2와 나란히 비교한 사진을 게시했다.

실험결과 태블릿가동 5분만에 온도가 최고치로 올라갔다. 사진의 왼쪽이 새 태블릿이다.

새아이패드의 아래오른쪽 모서리에 온도가 33.6 °C로 기록되고있다.

기존 아이패드2는 같은 장소에서 실험한 결과 최고 28.3 °C로서 새아이패드와의 온도차는 5.3°C였다.

이는 어쨌든 최소한 새아이패드 구매자들이 잇따라 단말기 온도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경험담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트위커스닷넷은 23일 출시를 앞두고 미국 외 국가에서 시험한 첫 사례가 됐다.

■새아이패드 과열의 원인은?

다양한 사용자포럼에 올라온 포스팅에 따르면 새아이패드 과열의 주범은 더 빨라졌다는 A5X 프로세서로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과열의 주범은 더 빨라진 그래픽프로세서(GPU)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33.6°C 정도의 온도라면 뜨거워서 손대기가 힘들 정도는 아니다. 애플은 자사의 단말기를 온도 규격을 0~35°C로 규정하고 있다.

아애패드2에 사용된 A5프로세서는 파워VRGPU SGX543MP2를 가지고 있는 반면 새아아패드는 SGX543MP4를 장착하고 있다.

애플측의 반응은 문제없다

애플 “고객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뜨겁지 않다.”

애플이 최근 애플서포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새 아이패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출시 3일여 만에 300만대 판매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새아이패드에 대한 문제점을 일부 시인한 셈이다.

이같은 애플측의 반응은 최근 새아이패드가 이전 제품들보다 더 뜨겁다는 고객들이 불만이 잇따라 쏟아진데 대한 반응이다. 하지만 크게 문제 될 것없다는 반응인 셈이다.

씨넷은 20일(현지시간) 이같은 논란에 대해 애플 대변인과 인터뷰결과 “새아이패드는 놀라운 레티나 디스플레이,A5X칩, 4GLTE를 지원하며 10시간이상의 배터리 수명을 자랑하며 모두 우리의 열 기준규격안에서 작동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만일 고객들이 과열 걱정이 되면 애플케어에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올씽스디지털은 새아이패드 과열 논란에 대한 애플측의 반응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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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아이패드 출시 이래 일부 고객들은 새아이패드단말기 모서리(왼쪽아래)부분이 이전 아이패드보다 더뜨거워진다는 경험담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애플은 자사 제품 규격 페이지에서 제품 온도범위를 화씨 32~95도(0~35°C)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