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iTV에 60인치 레티나 공급할까?

일반입력 :2012/04/02 11:38    수정: 2012/04/02 11:40

송주영 기자

샤프가 애플 iTV 탑재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는 예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폭스콘의 지분 인수 이후 애플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전망이다.

애플TV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면서 샤프의 10세대 공장, 이그조 패널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폭스코의 최근 샤프 지분 인수에 대해 샤프가 iTV를 고려해 60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양산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샤프의 고해상도 기술이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어 TV에 까지 적용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샤프의 행보에 장비업계의 지원도 더해지고 있다. LCD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인듐, 갈륨, 아연 산화물(IGZO)를 이용해 더 큰 화면에서 픽셀 집적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장비를 선보였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샤프와의 협력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이그조는 비정형 실리콘과 비교해 TV의 응답속도를 빠르게 한다. 거실에서 60인치로 4K 초고해상도 TV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 iTV 탑재가 점쳐지고 있다.

다만 걸림돌도 지적되고 있다. 우선 가격이 문제다. 이그조 패널은 초기 양산 비용이 많이 들고 실제 가격 대비 효용성이 있느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1080p HD급 해상도와 비교할 때 선명한 화질을 느끼려면 시청할 때 충분한 거리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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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온라인으로 초고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역망의 개선도 필요하는 점도 지적됐다.

애플이 우선 HD TV를 출시하고 이후 레티나로 옮겨갈 것이라는 가정도 할 수 있지만 이같은 전략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패드를 통해 이미 애플은 고해상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선된 스마트 TV 정도라면 스티브 잡스의 ‘혁명’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