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日 매각 위기’ 제주평화박물관 구하기

일반입력 :2012/03/27 12:40

정현정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내달 21일까지 네티즌 모금 서비스 다음 희망해를 통해 재정난으로 인해 일본에 매각될 위기에 처한 제주평화박물관의 운영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네티즌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가 등록문화재 제 308호인 제주 가마오름 평화 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태평양 전쟁 준비를 위해 파놓은 가마오름 동굴진지를 비롯해 국가기록원 등 280권의 자료와 유물 2천여점을 전시하고 있어 학술적·교육적 가치가 높은 제주의 대표적 역사기록 관광지로 꼽혀왔다. 하지만 2004년 개관 이래 조류독감 및 신종플루 등으로 방문자가 급감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설 박물관인 탓에 제주도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지 못하는데다 국내 기업이나 단체에서는 매입을 희망하는 곳이 없어 최근 매입 의사를 밝혀온 일본 공명당과 기타 기독교 관련 단체와 3차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지난 삼일절 언론에 보도된 이후 여론에 의해 보류된 상황이다.

매각 협상이 중단된 이후 현재 국가에서 국가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내년부터 가능해 올해까지 운영난만 극복하면 일본 매각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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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다음 희망해는 올해 말까지 필요한 제주평화박물관 운영비를 모으기 위한 모금활동을 지난 22일부터 진행 중이다. 26일 기준으로 현재 1만8천341명이 참여, 총 모금액은 637만5천117원에 달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모금 참여를 원하는 네티즌들은 희망해 모금 페이지를 통해 다음 캐쉬, 지식 마일리지, 휴대폰, 신용카드 등으로 원하는 금액만큼 기부가 가능하다. 다음은 네티즌들의 기부에 따라 100원에서 1천원까지 후원금을 대신 기부하고 있으며 모금총액은 제주평화박물관 운영비로 사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