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댓글 확 바꿨다

일반입력 :2012/03/23 15:55    수정: 2012/03/23 16:00

정현정 기자

네이버가 뉴스 댓글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뉴스 댓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펼친 형태로 제공하고 모바일 웹에서도 댓글을 조회하고 작성할 수 있게 됐다.

NHN(대표 김상헌)이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23일 공지를 통해 뉴스 댓글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우선, 뉴스 댓글을 모두 펼쳐진 형태로 제공해 한 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댓글 제목을 일일이 눌러야 댓글 작성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댓글은 최신 작성된 댓글 순으로 보여지며 ‘답글 많은 순’을 클릭하면 가장 많은 댓글이 달려있는 인기댓글을 빨리 찾을 수 있다.

또, 모바일 웹에서도 PC와 마찬가지로 댓글을 확인하고 작성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도 PC와 마찬가지로 댓글 내용이 펼쳐져 있어 한 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조만간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하지 않아도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로그인 해 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소셜 댓글’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갑자기 달라진 서비스에 아직까지 이용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특히, 자신이 쓴 댓글만을 모아서 볼 수 있는 댓글찾기 기능이 사라진 동시에 한 번 쓴 댓글은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해졌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철을 앞두고 벌써부터 여론조작을 위한 이른바 ‘댓글알바’들이 활개를 칠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과 함께 기존에 제공하던 IP조회와 작성자의 다른글 검색 기능을 없앴다. 댓글 정렬도 공감순이 아닌 댓글순으로 이뤄지면서 인기댓글을 조작하는 게 용이해질 것이라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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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용자는 “네이버 댓글의 장점은 보기가 간편하다는 점으로 특유의 미리보기 기능이 좋았는데 다른 포털사이트와 똑같이 특색이 없어졌다”면서 “IP조회 기능이나 작성자의 다른 글 보기 기능이 사라지면서 알바를 분간할 수 있는 방법도 사라졌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서 최대 중점을 둔 부분은 모바일에서도 편하게 댓글을 보고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라면서 “개편 초기에는 다소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단계적으로 작성글 검색 등 기능을 추가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