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거액 투자 유치설 ‘솔솔’

일반입력 :2012/03/10 14:46    수정: 2012/03/12 09:00

정현정 기자

사진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instagram)’이 거액의 투자유치설에 휩싸였다.

8일(현지시간) 美 씨넷은 인스타그램이 4천만달러 이상의 새로운 투자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은 앱 내에서 촬영한 원본 사진을 로모, 모노톤 등 12가지 색으로 쉽게 보정할 수 있는 필터를 제공하고, 이를 트위터, 페이스북, 포스퀘어 등과 연동해 공유할 수 있는 사진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스탠포드에 재학 중인 두 대학생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에거가 만들었다.

이 앱은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계적으로 1천500만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팝스타 저스틴 비버, 유명랩퍼 스눕 독 등 유명인사들도 즐겨 사용한다.하지만 눈부신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0년 3월 이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와 달리 인스타그램은 사진이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해 광고나, 유료 콘텐츠, 전자상거래 전략을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또, 인스타그램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 기반 기기들에서만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 인스타그램은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사이 인스타그램은 벤치마크캐피탈, 안데르센 호로비츠 등 몇몇 벤쳐캐피탈로부터 700만달러가 넘는 투자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투자자들로부터 4천만달러를 추가 투자를 받을 가능성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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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평가하는 이 회사의 가치는 5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1년 전 2천500만달러로 추정되던 것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비약적인 성장이다.

하지만 몇몇 큰 벤쳐캐피탈들이 인스타그램의 높은 가치평가액과 미성숙한 비즈니스 모델 때문에 투자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