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 흑자 전환…IT는 소폭 증가

일반입력 :2012/03/02 11:16    수정: 2012/03/02 11:17

손경호 기자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2.7% 증가한 47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22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로 전환했지만 IT관련 품목은 반도체가 한 자릿수수출이 한 자릿수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무선통신기기 부문은 스마트폰의 해외 거점 생산이 늘어나면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량이 전년동월대비 32.6%가 감소했다.

1일 정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선박 등의 수출확대로 지난달 전체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IT부문에서는 반도체가 전월보다 5.7% 수출이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무선통신기기와 액정디스플레이(LCD)는 각각 32.6%, 2.6% 수출이 감소했다.

정부에 따르면 가장 높은 수출감소세를 기록한 무선통신기기는 지난달 14억3천만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면서 국내 수출이 부진한 탓이 컸다. 삼성은 중국·베트남·브라질, LG는 중국·브라질, 팬텍은 중국에 현지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지속돼온 휴대폰 출하량 감소는 작년 2분기에 전년동월대비 24.9% 감소한데 이어 4분기에는 29.4%가 줄었다.

반도체는 2기가비트(Gb) D램 가격이 전년동월 2.2달러에서 0.98달러로 떨어졌으며, 32Gb낸드플래시 제품도 작년 2월 5.38달러에서 지난달 3.22달러로 가격이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스마트기기 보급확대로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반도체 부문 전체 수출은 5.7% 늘어난 38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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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패널은 계절적 비수기와 수출단가 인하 등으로 전년동월보다 2.6% 감소한 19억6천만달러를 수출했다.

가전 부문은 같은 기간 10억2천만달러를 수출해 재작년 2월보다 3.9% 수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서치 조사결과 삼성·LG 등의 세계 3DTV시장 점유율은 재작년 41.7%에서 4%포인트 증가한 46.4%로 높아졌다. 태블릿이 포함된 컴퓨터 부문은 전년동월대비 17.9% 증가한 7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