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ACC]“빅데이터는 개인의 창의성에 달렸다”

일반입력 :2012/02/15 11:30

“빅데이터는 철저히 개인의 창의성에 의지합니다. 데이터가 어디 있는지 찾고,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기여하도록 하는 모든 작업은 개인의 열정과 창의성에 달렸습니다. 이런 개인의 노력이 다시 조직에 의해 지원돼야, 빅데이터는 일상적인 영역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상무는 15일 열린 ‘제7회 ACC’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업이 빅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높여가려면 개인의 창의성을 뒷받침할 준비가 돼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장 상무는 ‘빅데이터와 기업 경영 환경의 미래’를 주제로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의 준비작업을 소개했다.

그는 현재 기업 시스템이 20세기 체제에 머물러 있다는 게리 해멀 교수의 책을 소개하며 “향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는 개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며 개인의 창의성, 열정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개인은 공급자의 위치가 아니라 타인을 끌어들이고, SNS로 소통, 공유하면서 도전을 통해 경험을 넓혀 주위를 키워주는 리더십 갖춰야 개인적 성공모델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스마트워킹 문화를 만들어야 하며, 개인의 노력과 집단지성, 기업의 지원이 순환될 때 빅데이터의 가치가 드러난다는 해석이다.

구체적으로 빅데이터에 대한 기업의 준비는 빅데이터와 비즈니스 데이터를 구분하는 데서 출발한다. 사업상 모든 것을 완벽히 보존해야 하는 비즈니스 데이터와, 일부분만 중요하면서 대량으로 꾸준히 축적해 연관성을 파악할 만한 것을 빅데이터로 구분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와 하둡(Hadoop)을 활용하는 인프라를 적용하라고 그는 조언했다. 빅데이터는 웹로그, SNS, 포털의 주요 검색키워드, 사물통신정보 등이다.

데이터를 중요도와 연관성이란 기준으로 나눈 다음엔 영역을 구분해야 한다. 장 상무는 “고객과 접하는 프론트오피스와 기업 내부의 백오피스, 데이터센터 세가지로 구분한다”라며 “각각 SNS 활용, 프로세스개선, 개인별 맞춤화된 분석처리 제공 등이 해당된다”라고 설명했다.

프론트오피스는 SNS를 떠도는 기업에 대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정보를 찾아내 대응하는 것이다. 백오피스는 회사 자체 프로세스를 개선하면서 빅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6시그마를 만들어낼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개인이 제각각 요구하는 분석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환경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그의 설명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간다. 이같은 모든 작업은 결국 사람의 몫이란 것이다. 그는 “빅데이터는 전사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내외부 데이터 통합 방식, 시스템구성, 분석의 주체, 조직 구성 등에 대한 빠른 내부적 협의가 시급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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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상무의 강연에 따르면, 빅데이터의 성공여부는 지속적인 성장에 있다. 데이터가 점차 쌓이면서 커지듯, 그를 분석하는 역량도 함께 쌓여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회사가 함께 빅데이터에 대한 경험을 쌓고, 기술을 개선해 나갈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장 상무는 “절대적으로 개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라며 “복잡하고 거대한 데이터를 끝까지 찾아내고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이런 의지와 열정에 달려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