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러시의 산물, 빅데이터 효과는?

일반입력 :2012/02/13 10:30    수정: 2012/02/13 11:01

김효정 기자

업계에서는 빅데이터를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의 '골드 러시'에 견주는 '데이터 러시'의 산물이라고 표현한다. 현 시대에는 빅데이터가 정보의 처리와 분석에서 엄청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다.

정보가 곧 자산인 시대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정보 수명 주기의 모든 단계가 디지털화돼 가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대중화로 디지털 정보의 소비량도 급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의 확산도 빅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오는 2020년 즈음이면 기업의 디지털 정보가 지금 보다 3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야말로 디지털 정보의 홍수다. 기업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활용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려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내려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분야는 마케팅이다. 빅데이터 기술이 마케팅 방법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데이터가 축적돼도 효과적인 의미 분석이 곤란했지만,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시적인 소비자의 행태를 분석하고 보다 정교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상품 및 서비스의 정보와 대안, 그리고 다른 고객의 사용경험 등을 수집하고 엄선·제공해 저성장기에 위축되기 쉬운 소비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빅데이터가 주목 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기술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는 소셜마케팅 시대의 경영 패러다임과 기업환경의 변화, 그리고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적인 이슈를 총점검하는 컨퍼런스를 마련했다. 오는 15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제7회 어드밴스드컴퓨팅컨퍼런스(ACC)로 빅데이터의 활용해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행사 참가를 원하는 경우, 공식 웹사이트(http://acc.zdnet.co.kr/7th/program.asp?tr=10)를 통해 등록하면 된다(문의 : 070-7714-5050, 이메일 : event@zdnet.co.kr).

■빅데이터 시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필요

모바일 위주로 정보가 유통되면서, 스마트해진 우리의 일상 생활과 사회 활동 깊숙이 빅데이터가 자리잡았다. 기업들은 보다 유용한 정보를 가공해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이 필요한 이유다.

이제 대고객 마케팅에 있어서 고객관계관리(CRM) 보다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존 마케팅 역량으로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더욱 영리해 지는 고객들을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유용한 정보로 가공이 가능하다.

특히 단순한 고객 행동의 결과뿐 아니라 고객의 습관과 생각 등 행동의 맥락에 대한 접근이 점차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료 산정 기준도 운전자 연령이나 차량 가격 등 전통적인 방법에서 실제 자동차 운전 습관이나 관련 소비 습관 등 빅데이터를 이용한 위험도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고객이 스마트 기기를 통해 기업과 직접 접촉하는 사례도 늘면서 기업도 소셜미디어나 각종 모바일 마케팅 채널의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이 창출하는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통해 보다 즉각적이고 쌍방향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진 셈이다. 마케팅 활동의 중심도 상품에서 고객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보 분석은 시의성을 가지는 동시에, 유형이나 규격이 정형화돼 있지 않은 방대한 양의 비정형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분석해야 한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의 분산처리 플랫폼,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NoSQL 기술 등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과 시맨틱 분석 기술, 신경망 등의 인공지능 기술 등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또 이러한 데이터를 정형 데이터의 정보처리 체계와 통합하고, 해석된 결과를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해야 한다.

관련 IT업계는 이를 놓치지 않고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도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테라데이타, SAS, SAP 등 분석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은 이미 물밑 경쟁이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출시해 오라클 등과 경쟁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부터 마케팅, 기술 전망까지 총망라

이처럼 빅데이터는 IT업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또 구체적인 사례가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제7회 ACC는 빅데이터 분석부터 데이터 관리자의 역할, 기술 전망은 물론 이에 따라 변화하는 기업경영 환경까지 소개하면서 그 실체를 파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10년 경제경영부문 베스트셀러 서적인 '경영학 콘서트'의 저자인 장영재 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와 '빅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명쾌하게 짚어준다.

두번째 기조연설자인 장성우 한국오라클 상무는 벤더 입장에서 바라 본 (빅데이터로 인한) 미래의 기업 환경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오전 마지막 세션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시장 전망과 '데이터 과학자'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국내 분석 분야의 석학인 최대우 한국외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 김은생 테라데이타 전무, 황승구 ETRI 소장이 열띤 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지, 또 어떤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 더 나아가 빅데이터 분석 도입을 통해 과연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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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빅데이터 활용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는 세션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크다. SK텔레콤 소셜마케팅팀에서 제7회 ACC에 최초 공개하는 'SK텔레콤 소셜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례발표와, 데이타스탁스(DataStax)에서 발표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카산드라 소개 및 사례', 분석 툴 R을 활용한 빅데이터 환경 구성 사례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 오후 세션은 ▲빅데이터&비즈니스 ▲빅데이터&환경 ▲이슈&트렌드의 3개 트랙으로 나눠 각각 마케팅 및 업무 효과 향상, 최적화된 빅데이터 환경 구축, 기술적 이슈 점검을 상세히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