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없이도 애플주 고공행진...어떻길래?

일반입력 :2012/02/10 15:10    수정: 2012/02/10 20:27

이재구 기자

애플이 9일 미 증권가에서 개장시간 내내 최고기록에 최고가 마감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하며 엑슨모바일 제치고 시가총액 1위기업에 복귀했다.

씨넷은 9일(현지시간) 구글 파이넌스를 인용, 애플의 주가가 이날 16.49달러 오른 493.17달러에 마감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개장시점보다 3.46% 오른 가격이다. 이날 오후 장 초반에 애플 주가는 496.75달러까지 근접했다.

이같은 가격상승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은 4598.2억달러 엑슨모빌을 580억달러 차이로 여유있게 제치고 있다. 애플은 2주전 엑슨을 제치고 주식 시가총액 1위에 복귀한 바 있다.

이날 애플의 주가 상승은 다음달 애플이 아이패드 새버전을 내놓는다는 소식에 이어 나온 것이다.

올씽스디지털은 시장이 열리기 직전에 애플이 3월 첫째주에 새로운 특징을 가진 아이패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밀물같은 주가 상승행진은 지난 달 24일 이 회사가 사상최고의 매출과 분기 순익 을 발표한 직후부터 시작됐다.

애플은 또한 이번 분기의 수익도 월가 분석가들의 에상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는 거의 8% 상승했고 이튿날 또다시 6.24%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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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은 지난 10월 잡스 사망 이후 4개월 간 이 회사의 주식은 이날 부로 주당 120.67달러가 더 뛰어 올랐다. 이는 잡스 사망 4개월 동안 애플의 주가가 추가로 100조7820억원이나 껑충 뛴 것을 의미한다.

애플의 치솟는 주가는 이달 말 연례 주주모임에서 더욱더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날 주가 상승과 함께 증시관측통들은 애플의 주식이 5천억달러에 달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애플이 아이폰 판매액 재 추정치를 발표한 후 주가를 주당 5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