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아이폰4S 재공급…암거래상 고민

일반입력 :2012/02/05 16:05    수정: 2012/02/05 16:09

애플은 중국 단말기 판매상들을 위한 아이폰4S 온라인 주문시스템을 열었다. 특정시간대에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추첨제 사이트를 열면 3월부터 공급가능한 단말기를 예약할 수 있다.

미국 씨넷은 3일(현지시각) 중국내 아이폰4S 출시가 애플 계획만큼 잘 진행되진 않았다면서 다음달 2일 풀리는 단말기 물량 공급이 온라인을 통해 재개된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개설한 선주문 사이트는 일명 '추첨예약시스템'을 적용했다. 아이폰4S를 주문시 웃돈을 얹어 되파는 행위를 막고 애플 정책을 충실히 따르는 리셀러만 걸러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주문예약을 한대서 꼭 판매상의 실구매로 연결되진 않을 수 있다.

이는 애플이 현지 출시를 위해 비축해둔 아이폰4S 단말기가 아슬아슬하게 초도물량을 채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애플은 갑자기 물량이 끊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출하시기를 조율중일 것으로 보인다.

씨넷 블로거 조 아이모네티는 물론 이런 상황에서 합리적인 기간은 한달쯤이라며 그런데 이는 아이폰이 발달해가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엔 불충분해 보인다고 평했다.

그는 현지 언론 차이나데일리 보도를 인용, 현지 단말기 판매 사업자가 당장 주문에 성공한 아이폰4S 단말기를 늦어도 3월2일에 받을 수 있다는 발언을 전했다.

온라인 주문이라지만 현지 아이폰 판매상들이 아이폰4S 물량을 따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아이폰4S 온라인 예약시스템은 하루에 달랑 3시간 열린다. 정부가 발행한 인증서도 제출해야 한다. 물량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더라도 결제대금은 내야 한다. 당첨(?)여부는 당일 오후 9시에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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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애플의 예약시스템도 자사 인기제품을 사용자들에게 내다팔며 적잖은 이익을 챙기는 판매상들을 체계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걸러내기 위해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는 게 씨넷 평가다.

애플은 정작 직영점인 애플스토어서 판매가 시작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중이다. 다만 현지 고객들은 재개된 온라인 판매에 대해 유예를 둔 모양새다. 애플스토어 베이징점 직원은 전날 온라인 공급 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주위에 이전처럼 아이폰을 노리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