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왜이러나…연일 사과 행진

일반입력 :2012/01/28 20:18    수정: 2012/01/28 20:18

정윤희 기자

일본 통신사업자 NTT도코모가 장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주 도쿄에서 서비스 불통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동북 지방에서 장애를 빚었다.

씨넷재팬은 NTT도코모가 도쿄도 장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지 불과 하루 만에 동북지방 일부에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원인은 통신 설비 고장으로 드러났다.

27일 오후 9시경부터 일본 동북의 일부 지역에서는 3G(FO​​MA) 및 LTE(Xi)의 음성 전화 서비스가 불통됐다. 서비스 장애를 겪은 지역은 쿠리하라시를 제외한 미야기현 전역, 아이즈 방면을 제외한 후쿠시마현 전역, 이와테현, 야마가타현 등이다. 장애는 오후 9시 53분 복구됐지만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도쿄 번화가를 중심으로 한 도쿄도 일부 지역에서도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252만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이 음성통화나 인터넷을 쓰지 못했다. 해당 사고는 5시간 뒤인 오후 1시경 패킷교환기를 복구함으로써 일단락됐다.

NTT도코모의 통신 장애는 지난해 말부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SP모드 서버의 전화번호와 IP주소 연결에 장애가 발생해 SP모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메일 주소가 다른 주소로 변경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이 사고는 사용자의 메일 주소와 메일 본문이 공개됨으로써 일본 전기통신사업법(쇼와 59년 법률 제86호) 제4조 제1항에 따라 통신 비밀 유출이 인정됐다. 또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과 전기통신분야의 개인정보보호지침에 따른 안전관리 조치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실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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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새해 첫 날인 1월 1일에도 통신 설비 오작동으로 전국의 SP모드 이용자가 메일을 사용하지 못했다. NTT도코모는 지난해 12월 25일자로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 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 중이지만 지속되는 장애를 막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일본 총무성은 장애 발생 하루 만인 지난 26일 NTT도코모에 대해 재발 방지책을 포함한 대책을 강구하고 그 실시 결과를 보고토록 지시했다. 이에 NTT도코모는 27일 일련의 통신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대책으로 1천640억엔의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