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우리 동네는 KBS2 나오네?

일반입력 :2012/01/17 10:17    수정: 2012/01/17 14:49

정현정 기자

전국적으로 케이블TV가 KBS2 방송 송출을 중단해 시청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 케이블TV 가입자들은 KBS2 방송을 현재도 그대로 시청할 수 있다.

전국 케이블TV 방송사는 16일 오후 3시를 기해 KBS2 채널의 아날로그 방송과 디지털 고화질(HD) 및 표준화질(SD) 신호 송출을 완전 중단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까지도 방송은 정상화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수도권 최대 케이블TV 방송사 씨앤앰은 회사 내부 결정에 따라 KBS 2TV 채널의 고화질(HD) 방송만을 중단했으며 표준화질(SD) 방송의 경우 광고 부문만을 중단하고 있다.

씨앤앰 관계자는 “케이블 비대위가 방송 전면 중단 방침을 정하기 이전부터 씨앤앰은 내부적으로 광고 우선 중단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였다”면서 “지상파가 케이블의 광고 기여분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슈되는 포인트를 먼저 공략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사정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든 SO가 공동 행동에 나서기 어렵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SO들과도 교감이 이뤄진 상태”라고 전했다. 씨앤앰만 단독 행동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정우 씨앤앰 전무는 케이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책 태스크포스(TF)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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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어찌됐던 씨앤앰 권역 시청자들은 안도하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 강동, 구로, 용산, 노원 등 을 비롯해 경기 고양시, 광주시, 여주시 및 울산광역시 등 씨앤앰 권역 내 케이블TV 가입가구는 KBS2 광고를 제외한 본방송을 문제 없이 시청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종로구 역시 씨앤앰 권역이다.

방통위의 시정명령 이후에도 케이블은 현행 유지 방침을 정한 상태다. 앞으로 케이블 비대위 결정에 따라 보조를 맞춰 전면 중단 등 향후 대응방안을 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