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난야 합병으로 몸집 불리기?

일반입력 :2011/12/22 18:52

송주영 기자

D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엘피다가 타이완 난야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피다는 다음달 난야와 합병 가능성 등의 안건을 놓고 협상을 할 예정으로 일본-타이완 연합의 D램업체 탄생도 전망되고 있다.

난야와의 합병이 성사되면 엘피다는 소폭 점유율이 상승할 것을 전망된다. 그러나 삼성전자, 하이닉스 점유율은 밑돌게 되는 데다가 이미 미세공정에서 격차가 벌어져 위협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합병하면 우리나라 메모리 업체보다는 최근 엘피다와의 격차를 좁힌 마이크론을 따돌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3분기 D램시장 삼성전자 점유율은 45%다. 하이닉스는 21.5%로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엘피다, 마이크론이 12.1%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5위인 난야의 점유율은 3.6%까지 떨어졌다.

엘피다, 난야는 모두 D램 가격 하락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난야는 7분기 연속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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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엘피다, 난야 등 해외 D램 업체가 현재의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합종연횡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난관도 있다. 난야는 엘피다의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협력사로 양사 통합을 위해서는 마이크론과의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대해 엘피다, 난야는 합병 논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