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상장 첫 거래 시작, 관전 포인트는?

일반입력 :2011/12/14 09:24    수정: 2011/12/14 09:42

김동현

14일 넥슨 일본법인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기업을 공개하고 첫 거래에 들어간다. 이에 넥슨은 일본 활동에 따른 움직임과 향후 비전, 그리고 그동안 언급됐던 상장 관련 화제에 대해 컨퍼런스 콜을 오후 5시에 진행한다.

넥슨(대표 서민)의 공모 후 시가총액은 5천530억 엔으로 한화로 약 8조에 육박한다. 이는 올해 일본 기업 공개 중 최고 수준이다. 이는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유례없는 결과이며, 전 세계를 비교해도 손에 꼽을 정도의 눈에 띄는 결과다.

이 같은 높은 상장 요인으로는 전 세계에 통하는 인기IP(지적재산권) 게임 다수 보유와 급성장을 거두고 있는 해외 매출, 해외 법인을 통해 글로벌 게임 서비스 확보, 국내 유망 개발사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 등이 손꼽힌다.

현재 넥슨은 인기 RPG(역할수행게임) 메이플스토리와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선전을 기록 중인 ‘마비노기’, 스마트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카트라이더 등 다수의 IP를 가지고 있다.

이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이뤄낸 결과이기도 하다. 사이퍼즈와 던전앤파이터를 보유한 네오플을 비롯해 군주온라인과 아틀란티카를 개발하는 엔도어즈, 국내에서 1~2위를 다투는 슈팅 게임 ‘서든어택’의 개발사 게임하이 등을 단계적으로 흡수, 매출의 급성장을 이뤄냈다.

공격적 인수합병의 결과는 매출 확대를 유지하는 구조 확립과 신규 게임 라인업 확보, 우수 개발 인력과 경험 흡수 등 여러 가지 장점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스포츠 명가로 불리는 JCE(제이씨)의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장르의 다양화도 추구,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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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국내보다 해외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매출 구조와 연간 1조원을 바라보고 있는 수익 측면 등도 넥슨의 상장 전망을 밝게 만들어주는 요인이 됐다.

14일부터 거래를 시작하는 넥슨의 공모가는 1천300엔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거래가 시작되면 현재의 공모가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 전망치는 1천500엔 수준. 다만 예측하기 어려운 일본 경제 상황에 따라 하락도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