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마구로 뜬 애니파크, FPS에 도전

일반입력 :2011/12/09 14:46    수정: 2011/12/09 14:47

야구 게임 마구마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애니파크가 슈팅 게임 장르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구마구에 이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니파크는 CJ E&M 넷마블의 대표적인 개발 자회사다. 이 회사는 대표작 프로젝트A3와 마구마구로 급성장 했으며, 차기작 마구마구2(가칭), 1인칭슈팅(FPS)게임 그라운드제로의 개발이 한창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의 복수의 개발 자회사가 차기작 준비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CJ E&M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는 씨제이아이지(CJIG), 애니파크, 씨드나인게임즈, 씨제이게임랩(CJ게임랩, 구 호프아일랜드), 마이어스게임즈 등이다. 이들 개발 자회사는 각각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장은 애니파크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J E&M 넷마블의 여러 개발자회사가 차기작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애니파크가 스포츠 게임과 RPG 장르에 이어 슈팅 게임 장르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복수의 업계전문가는 애니파크의 행보가 거침없다고 평가하면서 다양한 게임 장르를 개발해 온 노하우가 차기작 FPS 그라운드제로 등을 통해 또다시 빛을 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오랜 시간 게임개발전문회사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온 애니파크가 차기작 그라운드제로로 FPS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면서 프로젝트A3와 마구마구에 이어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슈팅 장르에 도전하는 애니파크, 그라운드제로 테스터 모집

애니파크의 신작 FPS 그라운드제로는 미래 배경의 리얼 하이퍼 FPS다. 총만 쏘던 기존의 FPS에서 한단계 진보해 상성 관계의 개성 있는 특수 무기로 전략적이고 현실감 넘치는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2차 테스트를 앞둔 이 게임은 총만 쏘는 일률적인 전투 방식에서 탈피하고, 특수무기를 활용해 더욱 전략적인 전투의 맛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제로는 오는 12일까지 테스터를 모집하고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테스트에선 양 진영의 탄환 궤적에 레드와 블루 색상을 입혀 직관적으로 전투 상황을 파악 할 수 있는 트레이서 시스템이 추가된다. 이 시스템은 보이지 않는 아군과 적군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또 적에게 타겟 에임을 갖다 댈 경우 영화 속 터미네이터가 사람을 볼 때 구현된 효과처럼 캐릭터의 아웃라인 실루엣이 만들어지면서 적인지 아군인지에 대한 분명한 구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무기가 진화하는 하이퍼 레벨업의 진수도 경험할 수 있다. 외형의 다양한 변신 및 강력해진 공격력으로 무장한 새로운 하이퍼 무기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것.

여기에 회사 측은 어려운 구조의 맵들을 배제하고 최대한 단순한 구조와 대칭형 구조로 이루어진 맵들을 추가해 이용자들이 전투 자체에 대한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애니파크는 어떤 게임개발사?

애니파크는 지난 2005년, 당시 CJ인터넷에 편입됐다. CJ인터넷은 올해 CJ그룹 계열과 합병, CJ E&M 게임부문(CJ E&M 넷마블)으로 변경된 상태다.

애니파크는 우리나라 최초의 3D 캐주얼 야구 게임 마구마구로 선보여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게임개발사다. 하지만 앞서 이 회사가 내놓은 작품을 보면 마구마구가 전부는 아니다.

애니파크는 보드 게임 캐치마인드와 성인 2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A3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 중 프로젝트A3는 지난 2002년 12월 액토즈소프트를 통해 출시, 성인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게임은 현재 A3리턴즈란 이름으로 리뉴얼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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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회사는 야채부락리(2003년 8월)와 스톤에이지(2004년 1월), 호버보드ASDF(2004년 8월), 마구마구(2005년 12월), 오즈크로니클(2007년 12월) 차례로 선보이면서 게임전문개발사로의 역량을 키워왔다.

애니파크의 차기작은 FPS 장르의 그라운드제로 외에도 야구의 리얼리티를 강조한 마구마구2가 있다. 두 작품은 각각 내년 공개서비스와 비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