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말?...“윈도폰에 시리 뺨치는 기능이"

일반입력 :2011/11/27 20:49    수정: 2011/11/28 13:15

이재구 기자

“우리도 이미 시리같은 수준의 음성인식 기술을 1년여 전부터 탑재하고 있었다.”

크레이그 먼디 마이크로소프트(MS)최고연구및전략책임자(CRO,CSO)가 애플의 아이폰4S 등장과 함께 급작스레 부상한 음성인식기술 시리(siri)기술은 이미 자사도 갖고 있던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MS는 자사의 윈도폰7 공개시점부터 있어왔던 텔미(TellMe)라는 기술이 ‘시리 수준’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지디넷은 26일(현지시간) 이러한 크레이그 먼디 MS CSO가 포브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주장을 통해 애플의 시리 마케팅에 속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크레이그 먼디는 “사람들은 애플의 시리 발표에 분별을 잃고 있다. 그것은 좋은 마케팅 전략이긴 하지만 적어도 당신이 주장할 수 있는 기술정도는 MS도 윈도폰7이 소개된 이래 1년 이상 갖고 있었던 기술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디넷은 애플이 그 음성인식기술로 사상최대의 아이폰판매기록을 세운 반면 MS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각인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MS의 기술력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걸로 아무것도 못한 MS의 사례는 사실상 MS에게 마케팅 실패 사례를 하나더 얹어주었다고 보았다.

지디넷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용자들의 반응을 제시하면서 과연 윈도폰7 음성인식기술이 윈도애플의 시리만큼 좋은 기술인지에 대해 질문울 던졌다.

보도는 실제로 호주 테크블로그 테크Au(TechAu)에서 사람들이 텔미에 대해 별로 감동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디넷은 이 비교가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윈루머(Winrumors)의 톰 워런이 모은 윈도폰에서 텔미가 구현하는 좀더 나은 음성인식 기능을 소개했다.

즉 MS의 텔미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인지, SW거인 MS가 음성인식으로 미래에 무엇을 제공할 것인지를 소개했다. 결론은 MS 마케팅의 실패였다.

즉, 애플은 아이폰4S 판매에 앞서 2주도 안돼 전세계에 시리를 소개하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수많은 잠재 고객들이 애플의 시리에 대해 알게 됐다. 결국 애플은 시리라는 이름의 아이폰4S를 판매한 셈이 됐다.

반면 MS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뭔가 자사 휴대폰 OS에 1년이상 시리와 비슷한 뭔가(비록 인상적이지는 못하지만)가 있다고 말했을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똑같은 수준의 음성인식기술을 가지고 마케팅에서 성공한 반면 MS는 이 대목에서 애플과 고객들에게 패한 셈이다.

아래 소개되는 3편의 동영상 가운데 첫번째는 크레이그 먼디 MS CSO와 포브스와의 인터뷰 동영상 내용이다. 크레이그 먼디는 중요한 점은 애플에게 마케팅 측면에서 한수 배웠다고 말했다.

두번째 동영상은 테크AU가 윈도폰7의 음성인식 기술 텔미와 애플의 시리기술을 비교한 것인데 텔미의 음성인식 기술이 형편없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세번째 윈도폰 7.5버전에서 작동하는 음성인식 기술 텔미는 엄마에게 전화런던의 피쉬앤칩스 식당을 요구하자 시리처럼 꽤 잘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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