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음성인식 업체 인수 "시리, 한 판 붙자"

일반입력 :2011/11/11 11:02

아마존판 시리가 등장할 전망이다. 아마존이 저가형 태블릿 '킨들 파이어'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엔 시리를 겨냥한 음성인식 기술 업체를 인수해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영국씨넷은 아마존이 음성 인식 솔루션 업체인 얍(Yap)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얍은 음성을 문자로 변환할 수 있고, 음성 메일을 문자 메시지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애플이 인수한 시리(Siri)와 기술이 유사하다.

얍은 보이스메일 문자 변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으며, 지난달 20일까지 해당 서비스를 제공했다. IBM의 음성인식 기술 개발 파트에서 근무했던 이고르 야블라코프가 2006년 설립한 업체다.

아마존의 얍 인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아이폰4S와 iOS5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은 애플 시리와 경쟁하기에 충분한 기술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아마존은 오는 15일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저가 태블릿 킨들 파이어를 내놓는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는 출시 가격 199달러(약 22만원)를 내세워 가장 강력한 애플 아이패드 대항마로 떠올랐다. 때문에 주요 IT 외신들은 “아마존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음성 인식 기술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일제히 전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이 블링고(Vlingo)와 같은 안드로이드용 음성 인식 솔루션을 쓰지 않고 직접 음성 인식 기술을 사용할 것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구글 안드로이드(프로요 이상) 기반 기기에선 무료로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인 블링고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구글은 보이스 액션과 같은 다양한 음성 인식 기능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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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내놓으면서 삼성 갤럭시 넥서스에 핸드프리 음성 구동 기능을 포함한 개선된 음성 인식 엔진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출시가 임박한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당장 음성 인식 기술을 탑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음성 인식 제어가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