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회장 "미라솔, 가장 이상적 기술"

일반입력 :2011/11/22 14:24    수정: 2011/11/22 18:26

남혜현 기자

퀄컴이 개발한 컬러 미라솔 디스플레이는 전자책 단말로 구현되는 기술 중 가장 이상적이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22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교보 e북 리더기를 소개하며 그간 출시된 단말기 중 가장 높은 콘텐츠 몰입도를 선사할 것이라 말했다.

이 날 공개된 '교보 e리더'는 퀄컴과 교보문고가 지난해부터 합작해 개발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다. 기존 e잉크의 장점인 가독성을 차용하면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LCD에 비해 전력 소모를 줄여 장시간 이용이 가능하게 했다는 부분도 눈에 띈다.

제이콥스 회장은 미라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다년간 연구 및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가장 주력한 부분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부품이 디스플레이라는 사실이었다고 덧붙였다.

제이콥스 회장은 국내서 제일 먼저 컬러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한국인들은 100%에 가까운 문자 해독력을 보이는데다 신기술 채택이 빠르고 활용 능력이 우수하다며 교보가 국내 시장에서 최대 규모 서점이기 때문에 파트너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는 자체 단말기 출시를 계기로 전자책 사업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자책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종이책 베스트셀러의 전자책 변환 속도를 가속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서비스를 e북 단말에 얹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34만9천원에 책정된 단말기 가격을 상쇄할 수 있도록, 기존 플래티넘 회원을 겨냥한 특별 서비스와 가격할인을 준비 중이란 설명이다.

김성룡 교보문고 대표는 이날 모두가 멀티미디어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야기할 때 교보는 오히려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집중하고 있다며 교보문고의 9만여종 전자책 콘텐츠가 독자들에 프리미엄 독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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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는 올해 e리더의 판매 목표를 3천대 정도로 잡았다. 연말까지 디스플레이 공급 수준을 가늠할 때 3천대까지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 펍플 등 자체 브랜드를 단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전자책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성대훈 교보문고 디지털콘텐츠 팀장은 단말기 가격은 어떤 가치를 느끼느냐에 따라 비쌀 수도, 쌀 수 도 있다며 독자 브랜드와 상품을 갖춘 만큼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한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