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ED, 삼성전자에 합병되나

일반입력 :2011/11/16 20:30    수정: 2011/11/17 10:05

손경호 기자

삼성LED가 삼성전자에 흡수 합병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LED는 15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 5천원짜리 주식 1주를 500원짜리 주식 10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상장이나 합병을 앞두고 동종업계 내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이뤄진다. 더구나 삼성그룹은 최근 조명사업부를 강화하기 위해 삼성LED의 외부경영컨설팅을 마친 상태다.

지난 4일 동반성장위원회는 국내 사업의 경우 대기업은 LED조명 중 벌브형LED·MR·PAR 등 3개 품목만 생산하며, 공공부문 조달시장에 참여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LED조명 시장의 개화속도가 생각보다 느린데다가 국내 사업도 여의치 않은 탓에 삼성LED는 해외시장 공략에 더 적극적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LED가 삼성전자에 편입되면서 반도체 경험과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LED조명 대기업 관계자는 “삼성LED의 인력이나 비즈니스 형태가 기존 삼성전기와 마찬가지로 부품 쪽에 집중돼 있다 보니 조명완제품 시장 공략에 시행착오를 겪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조명 완제품을 담당하고, 삼성LED가 관련 부품만 공급하는 형태의 사업군 개편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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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ED가 삼성전자에 합병될 경우, 그 시점은 삼성그룹 정기인사가 끝난 내년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LED조명은 삼성전자 가전사업부가, LED칩·패키지 등 부품 사업은 DS총괄로 분할이 유력한 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 2009년 4월 1일 설립된 삼성LED는 삼성전자가 현금·현물을 포함해 1천809억원, 삼성전기가 1천94억원의 현금과 715억원의 영업권 가치를 출자한 합작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