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12월1일 개국 강행...채널 번호는?

일반입력 :2011/11/16 07:00    수정: 2011/11/16 08:28

정현정 기자

종합편성채널이 12월1일 개국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번주부터는 각 종편이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과 개별 접촉을 시작하면서 채널 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12월 1일 개국에 가장 의지를 보이고 있는 곳은 JTBC다. JTBC는 현재 케이블 SO들과 막바지 채널 협상 중이다.

15일 JTBC 개국 편성설명회 현장에서 JTBC 고위 관계자는 “현재 케이블 SO들과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다른 종편들의 협상결과와 상관 없이 빠르면 2~3일 내로 채널 협상 결과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종편 채널들이 공동 협상에서 개별 협상으로 입장을 전환하면서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당초 종합편성채널들은 협의회를 꾸리고 ▲20번대 이하 ▲전국 공통번호 ▲연번제 채널 등을 주장하며 공동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SO들과 입장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채널 연번제를 고집할 경우 12월 1일 개국이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강대관 현대HCN 대표는 “각 SO 사업자들은 각자 처한 상황이 틀리고 보유한 주파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연번제는 힘들다고 얘기를 해왔다“면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종편들이 채널 연번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한 만큼 개별 협상을 통해 채널 번호를 배정받고 12월 1일 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널 번호는 사업자들간 개별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게 됐다. 이 경우 모든 SO와 채널 협상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협상이 이뤄지는 곳부터 우선적으로 방송 송출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위해 SO들은 종편사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았다. 한 SO 관계자는 “일부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일부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사업계획과 편성계획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SO와 종편 간 협상이 마무리되면 채널번호 변경을 위한 이용약관 변경 절차가 필요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용약관 조건이 변경돼 방통위에 신고를 하게 되면 수리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면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급할 경우 당일 처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험방송도 문제다. 업계에서는 충분한 시험 송출 기간을 거치지 않을 경우 수많은 방송사고가 불가피 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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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JTBC 관계자는 “시험방송 기간을 감안해 2~3일 내로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라며 “2주 정도의 시험방송을 계획하고 있으며 충분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약관 신고 전이라도 가입자단에 방송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시험 송출은 가능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종편 송출시설과 케이블 헤드엔드 간에 신호가 잘 들어오는지 등을 체크하는 연동테스트는 이용약관 신고 없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