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선거중 후보자 연관검색어 안 지운다

일반입력 :2011/10/06 17:51    수정: 2011/10/06 18:21

정윤희 기자

국내 검색업체들은 선거 후보자들이 요청하는 연관검색어, 자동완성 목록 삭제 요청에 원칙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전망이다. 6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서울시장 선거도 마찬가지다.

사단법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선거기간 후보자들이 권리침해를 이유로 요구하는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 검색어 목록 삭제를 받아들이지 않는 정책을 지난 5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책이 적용되는 대상은 ▲후보로 등록한 자 ▲정당의 공식적인 후보로 확정된 자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자 등이다. 적용기간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예비후보자 등록 개시일부터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당선자가 확정된 시점까지다.

이해완 KISO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선거기간에는 국민의 알권리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경우에 한해 차별없이 제공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KISO는 공직 후보자로서 적격성 판단과는 관계없이 오로지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경우 등 일부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삭제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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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정은 KISO 회원사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야후, KTH 등의 국내 주요 포털에 적용된다.

포털 검색서비스에 제공되는 연관검색어는 이용자들의 검색 유형을 분석해 연관된 키워드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자동완성은 검색창에 다 만들어진 글자가 표시돼 반복 입력되는 낱말을 일일이 쓰지 않도록 돕는 기능이다. 이용자들은 선거기간동안 후보자들에 대한 연관검색어, 자동완성 목록을 통해 그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에 상대적으로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