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베가LTE 직접 써보니…동작인식 ‘와우’

일반입력 :2011/10/06 15:13    수정: 2011/10/07 14:52

김태정 기자

손으로 양념치킨을 먹는데 전화가 온다면? 팬택 ‘베가 LTE’는 통화를 위해 번거롭게 손을 씻을 필요가 없다. 휴대폰 앞에서 손바닥만 휘~ 움직이는 게 ‘통화’ 명령이다.

다른 기능 조작도 마찬가지다. 직접 터치없이 손 움직임만으로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마치 손바닥 바람으로 책장이 넘어가는 영화장면처럼 신기했다.

팬택이 6일 야심차게 공개한 ‘베가 LTE’는 이 같은 동작인식 기능이 핵심이다. 전면 카메라가 사람 동작을 인식해 기기를 움직이는데, 직접 써보니 화면 전환이 매우 부드럽다.

예를 들어 손에 묻는 음식을 먹을 때, 추운 겨울 장갑을 꼈을 때, 샤워 중일 때 등 유용하게 쓰일 기능으로 회사 측은 내세웠다. 단, 너무 멀리서는 안 된다. 손 크기와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휴대폰에 거의 근접한 위치에서만 동작인식이 통한다는 설명.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탑재 제품이기에 인터넷 속도는 최고 수준.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는 ‘벤치비’ 애플리케이션 실행 결과 다운로드 28.03Mbps, 업로드 15.07Mbps를 기록했다. LTE가 이론상 다운로드 75Mbps, 업로드 37.5Mbps 속도까지 가능하다지만 직접 확인은 안됐다.

동영상 왼쪽의 비교제품 ‘베가S’는 3G 연결 상태로 다운로드 2,92Mbps, 업로드 0.54Mbps를 기록했다. 이론이야 어쨌든 LTE가 훨씬 빠름은 두 말할 필요 없다.

4.5형 WXGA LCD(1280 x 800, 102만4000픽셀 해상도)는 HD720(1280 x 720, 92만1600픽셀 해상도) 대비 가로로 80픽셀이 더 넓은 고화질 콘텐츠를 띄운다. 4.3인치 와이브로 스마트폰 ‘이보4G’와 직접 비교하니 화면이 약간 큰 티가 났다. 측면 두께는 9.35mm로 LTE 모듈을 탑재했지만 상당히 얇고, 무게는 135.3g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LTE’는 9.5mm 측면 두께, 135.5g 무게다.

관련기사

퀄컴 1.5㎓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2.3(진저브레드), 1GB DDR2 RAM 메모리를 탑재했고, 배터리 용량은 1830mAh로 큰 편이나 동작인식 사용량이 많으면 다소 빨리 소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팬택은 배터리 소모량을 이용자가 미리 설정 가능한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폰 이용 시간에 따른 절전모드 켜기를 미리 예약하는 신 개념 기능이다.

이 밖에 모바일 결제를 위한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지상파DMB 등을 탑재했고, 출고가는 내주경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단독 출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