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피파온라인”…위닝일레븐 상륙

일반입력 :2011/08/30 11:16    수정: 2011/08/30 17:26

최병준, 전하나 기자

국내 부동의 1위 축구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에 대적할 만한 신작이 나올 전망이다. 코나미와 NHN이 손잡고 ‘위닝일레븐 온라인(가칭)’ 개발에 나선 것이다.

30일 NHN 한게임(대표대행 정욱)은 이 같은 내용을 공식화하고 일본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대표 타나카 후미아키)와 위닝일레븐 온라인 버전 공동 개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위닝일레븐은 전세계 누적 판매량 6천만장을 자랑하는 글로벌 히트작이자 코나미의 간판 타이틀. 세계 유명 클럽의 선수 DB를 활용해 실제 축구의 리얼리티를 살린 게임성이 주된 특징이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기존 콘솔 버전의 게임을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시켜 제작된다. 특히 키보드 조작만으로도 게임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이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NHN 한게임은 이 게임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온라인 버전일 뿐 아니라 한국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한국형’ 게임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나미는 해당 프로젝트에 위닝일레븐 프로덕션의 현지화 전문인력을 상당수 투입, 향후 NHN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이들은 한국 이용자들의 반응과 성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정욱 NHN 한게임 대표대행은 “코나미와 최상의 협력을 통해 위닝일레븐의 명성을 뛰어넘는 게임을 만들어 축구 게임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일본 코나미 에노모토 신지 부사장(위닝일레븐 제작자)은 “위닝 일레븐은 코나미에게 가장 중요한 타이틀 중 하나”라며 “한국에서 한게임과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제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게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업계 최고 브랜드인 한게임과 제휴하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위닝일레븐의 론칭 시점은

“아직 계약 단계이기 때문에 출시 시기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 양사가 합의한 부분은 내년 중 OBT 진행을 목표로 하잔 것이다.”

한국 서비스가 아닌 글로벌 서비스에도 대응할 생각인가

“이번 계약은 한국 서비스만을 위한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도 글로벌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 한국만 서비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이용자들은 온라인게임에 대한 니즈가 크지만, 위닝일레븐이나 피파와 같이 성공한 콘솔 게임은 외국에서 온라인으로 나올 경우 카니발리제이션 이슈가 있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NHN 자회사는

“전사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로 여기고 있어 NHN 본사의 내부 개발 인력이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NHN한게임의 600명 직원 중 개발진만 300명이 넘기 때문에 인력 수급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번 계약에서 또 앞으로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NHN 재팬의 역할은

“분명히 말씀 드리건대 코나미 본사와 NHN 본사간의 협력이고 한국 서비스만을 위한 계약이다.”

공동 개발에 대한 역할분담은

“양사가 각각 콘솔게임과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해오면서 지니고 있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역할이라는게 분명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경계를 허물고 함께 일한다는 생각이다. 합리적이고 간소화된 의사결정구조를 위해 NHN과 코나미 인력으로 구성된 TF조직을 꾸렸다.”

선수 라이선스는 어느 정도 확보했나

“콘솔 버전의 라이선스를 전부 다 탑재하기로 했고, 여기에 온라인에서 특화된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해 양사가 노력 중이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e스포츠화에 대한 계획이 있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으나 이 게임을 E스포츠 리그에 등록하자는 목표를 이야기한 적 있다.”

온라인으로 최적화시키기 위해 최소사양과 권장사양 목표는

“이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정해진 바는 없다. 한국의 일반적인 PC환경에서 실감나고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토록 노력할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콘솔과 어떻게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

“우리의 개발 목표는 컨트롤러로 느낄 수 있었던 위닝일레븐의 경험을 키보드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타이틀을 제작했던 위닝일레븐 프로덕션 멤버 상당수가 이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최선을 다하겠단 뜻이다.”

계약 내용 중 코나미의 다른 IP 활용에 대한 부분이 있는지

“없다.”

한게임이 스포츠게임 라인업을 대거 확충했다. 이유가 뭔가

“NHN은 네이버와 한게임이라는 두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들 회사가 시너지를 최대한 낼 수 있는 영역이 바로 스포츠 게임이라고 본다. 네이버 스포츠 섹션을 통한 집객효과라든지, 부가 서비스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게임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장르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으로 기대하는 재무목표는

“굉장히 많은 리소스를 투여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상당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대감을 구체적인 수치로 대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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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온라인 외 다른 축구 온라인게임들은 대부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갖는 경쟁력은. 피파온라인과의 차별점은

“위닝일레븐 자체가 갖는 독보적인 게임성이 있고, 이는 피파 시리즈와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피파온라인과의 차별점이 정확히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차후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피파온라인의 서비스 역량을 벤치마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