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솔루션 "무선랜사업 1년안에 날아오른다"

일반입력 :2011/08/11 16:50    수정: 2011/08/11 18:18

“그동안 한국에서 모토로라의 무선랜 솔루션은 전담팀 부재 탓인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모바일 시대를 기회삼아 기업시장 강자로 올라서겠다. 내년이면 시장 2위는 충분히 달성할 것이다.”

조윤순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대표 최건상) 무선네트워크솔루션(WNS)사업본부장(이사)는 11일 1년안에 날아오를 것이라 자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 무선랜 솔루션의 명칭은 '윙5(WING5)'다.

모토로라 시절부터 이 회사의 무선랜 솔루션은 유통, 리테일 등의 산업분야서 조용히 고객을 늘려왔지만, 일반 기업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었다.

지난 4월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에 합류한 조윤순 이사는 무선네트워크솔루션 전담팀을 맡아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섰다. 조 이사가 빠른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는 아키텍처다. 모바일 기기의 급증으로 네트워크 접속수단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급격히 바뀌면서 엄청난 트래픽을 소화할 무선랜 아키텍처가 필요해졌다.

기존 컨트롤러 혹은 무선랜 스위치를 중앙에 두고 가벼운 액세스포인트(AP)를 배치하는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는 모든 트래픽이 유선 백본망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구조다. AP의 지능을 컨트롤러에 집중시켜 보안, 정책 등의 설정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어 지난 5년간 사용돼 왔다.

“모토로라는 세계 최초로 컨트롤러 기반 무선랜 아키텍처를 만든 회사였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뀐 상황에서 자신이 만든 것을 버리고 분산형 아키텍처로 전환했다. 엄청난 트래픽이 AP로 집중되는 현실에 중앙집중형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모토로라의 분산형 아키텍처는 에지단의 AP 지능을 높이고, 보안, QoS, L3로밍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했다. 컨트롤러를 아예 없앤 것은 아니다. 다만, 컨트롤러는 트래픽이 오가는 통로에 위치하지 않고 AP에서 처리한 기능에 대한 결과를 모으는 역할을 한다. 트래픽 부하를 없애면서, 동시에 관리성을 높이는 것이다.

“컨트롤러는 AP로부터 리포트만 받는다. 무조건 중앙을 거치게 해서 결제를 받게 했는데, 이걸 결과만 보고하게 한 것이다. 관리나 정책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AP끼리 트래픽을 직접 전달하는 형태다. 부하를 줄이면서 유선 백본의 부하도 줄이고,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다. 또 스위치 용량을 계속 늘려야 하는 투자를 줄여 비용을 줄여준다.”

아키텍처만 새롭다고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 전략이 필요하다. 조 이사는 모토로라의 무선침입방지시스템을 강조했다.

“에어디펜스라는 모토로라의 무선침입방지시스템은 세계 1위뿐아니라 국내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 에어디펜서만 도입했던 기업고객들이 많았는데 그들이 요즘들어 먼저 모토로라솔루션을 찾는다. 에어디펜서 구축 고객 대부분이 무선랜을 사용하지 않거나 과거802.11a/b/g 고객이다. 이들을 우선적으로 고객으로 삼을 것이다. 또, 통신사업자의 FMC 매니지드 서비스, 우수한 파트너 확보 등으로 힘을 키워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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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통신시장은 무선랜과 LTE로 떠들썩하다. 모두 트래픽 폭주에 의한 것이다. 게다가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도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고도화된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저가 무선랜 장비를 활용하다 처참하게 실패한 지난해 이후 올해 들어 통신사, 대기업들은 고성능과 안정성을 가진 무선랜 솔루션을 찾는 모습을 보인다.

모토로라에서 기업솔루션만 떼어낸 만들어진 모토로라솔루션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대에 시스코시스템즈와 아루바네트웍스 등의 기존 강자를 넘어설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