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러스 "시스코·아루바 무선랜은 구식"

일반입력 :2011/08/10 14:52    수정: 2011/08/10 16:02

시스코시스템즈와 아루바네트웍스는 구형기술을 갖고 시장을 이끌고 있다. BMT를 통해 고객에게 진실을 알리고 아키텍처 싸움을 벌이겠다.

무선네트워크 솔루션업체 지러스가 시스코시스템즈와 아루바네트웍스 등이 독식하는 한국 기업 무선랜 시장을 재편하겠다고 나섰다. 무기는 고성능 무선랜AP와 새로운 아키텍처다.

지러스는 11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무선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앨런 스미스 지러스 아태지역 사장은 “시스코나 아루바가 구식 기술을 고집하는 반면, 지러스는 802.11n시대에 적합한 전혀 다른 아키텍처를 갖고 있다”며 “고객들의 눈앞에서 성능을 입증하면서 시장을 빼앗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러스는 2005년 설립된 이래 세계 4천여고객을 확보하면서 빠르게 성장한 무선 네트워크 전문업체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의 보편화 추세에 성능으로 승부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작년말 한국CA테크놀로지스의 전 김용대 지사장을 영입해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지러스 무선랜 솔루션의 특징은 더 많은 사용자, 더 넓은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성능이다. 2007년 상용화된 지러스 AP는 라디오 유닛들과 무선 컨트롤러를 한 장비에 집어넣었다. 이동통신 기지국 개념을 적용해 지향성 안테나를 활용했다.

방항모 지러스코리아 이사는 “컨트롤러 기반 아키텍처는 동영상이나 트래픽량이 폭증하는 802.11n에 적합하지 않다”라며 “한곳의 컨트롤러로 엄청난 트래픽이 몰릴 경우 백본이 보틀넥으로 돌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에지단의 AP에 지능을 높이고 각종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분산형 아키텍처는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무선랜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형 아키텍처로 부를 수 있는 지러스 솔루션은 한 장비에 최대 16개의 AP를 내장한 셈으로, 하드웨어 장비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채널간 간섭을 막기 위한 방화벽, 스펙트럼 분석기 등을 내장했다. 한 어레이에 설치되는 여러 개의 라디오는 상황에 따라 2.4GHz, 5GHz 등의 무선랜 주파수를 혼용할 수 있다.

방 이사에 따르면 지러스 장비는 헤비유저 3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AP장비는 헤비유저 40명 수용시 한계를 보인다. 지향성 안테나 사용으로 전파 간섭을 줄였기 때문에 전파 도달거리도 훨씬 길며, 주파수 대역의 모든 채널을 사용할 수 있다.

김용대 지러스코리아 지사장은 “이제 무선이 기업과 공공장소의 기본 네트워크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지러스는 유일하게 고성능 무선랜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이며, 높은 밀도에서 많은 사용자를 지원해 가장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고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최고의 무선 네트워크 파트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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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러스는 고객에게 벤치마크테스트(BMT) 장비를 무상제공해 성능검증으로 시장 주도권을 가져올 계획이다. 자사 솔루션뿐 아니라 경쟁사 솔루션까지 동일한 조건으로 테스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비교해달라는 것이다.

간담회에 실제 구축고객사로 참가한 류대곤 경인여자대학교 전산정보원 팀장은 지러스 솔루션은 캠퍼스 실측으로 도출되는 결과와 실제 납품규모 간 오차가 거의 없었다라며 일주일 만에 모든 구축 작업을 완료했다는 점과, 장비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 관리포인트를 줄일 수 있었던 게 큰 차이점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