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러스 “실명요구는 실수”…닉네임 허용추진

일반입력 :2011/07/26 09:59    수정: 2011/07/26 10:03

정윤희 기자

구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 프로필에 이용자의 실명을 입력하도록 한 것에 대해 실수를 인정했다. 향후 인터넷 닉네임 등 가명을 입력하는 방안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美씨넷은 25일(현지시간) 빅 군도트라 구글 부사장이 IT블로거 로버트 스코블과 벌인 논쟁에서 구글플러스의 실명 요구에 대해 “서비스 초반의 실수”라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구글플러스가 프로필에 실명을 요구한다는 내용은 지난 주말 일부 이용자들의 계정이 대거 삭제되면서 수면위로 드러났다. 당시 구글은 그들이 실명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용자 계정을 삭제했다.

바이올렛 블루 지디넷 블로거는 지난 23일 게재된 ‘구글플러스, 사용자계정 대량 삭제…본명 사용정책 위반 때문?’ 기사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구글에 왜 계정이 삭제됐는지 문의하자 (본인인지 증명할 수 있는)이름, 이메일, 프로필링크를 요구하고 관련 문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며 “구글플러스 뿐만 아니라 구글의 모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도트라 부사장은 구글플러스의 실명요구가 호적상의 실명이나 진짜 이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구글플러스가 실명을 입력토록 한 것은 이용자가 거꾸로 된 문자나 ‘신(God)’ 등 명백한 가명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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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부 레스토랑에서의 드레스코드 정도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글플러스에서 닉네임 등 가명을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구글플러스는 론칭 3주 만에 방문자가 2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베타서비스 기간이 끝나고 나면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