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회장 “안드로이드, 아시아 대표 플랫폼”

일반입력 :2011/07/19 12:02    수정: 2011/07/19 13:28

정윤희 기자

<도쿄=정윤희 기자>“안드로이드는 아시아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 HTC, 모토로라 등 다수의 파트너들에 힘입어 아시아 대륙을 대표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는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구글 모바일 혁명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모바일의 폭발적인 성장 지점으로는 아시아를 지목했다. 실제로 매달 중국과 인도에서는 평균 1천만명이 휴대폰을 개통하며,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 역시 급증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 지역의 모바일 이용자는 약 30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슈미트 회장은 “아시아 지역의 모바일 확장세는 우리에게 계속 놀라움을 준다”며 “아직까지는 일반폰(피처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의 변화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모바일 기술 중 많은 수가 아시아 엔지니어들의 작품”이라며 “이들은 놀라운 기술들을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구글의 모바일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은 안드로이드다.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돼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개통된 안드로이드 기기는 총 1억3천500만대 이상이며, 지금도 매일 55만대의 안드로이드 기기가 개통되고 있다.

슈미트 회장은 “안드로이드는 개방된 플랫폼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개발자들이 충족할 수 있게한다”며 “향후 안드로이드의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최대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가 개방된 플랫폼이기 때문에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발자나 디바이스 제조사들은 구글에 별도의 로열티를 낼 필요가 없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 가능하다.

구글의 모바일 사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슈미트 회장은 “사람들에게 모바일로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엔터테인먼트나 펀(fun)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모바일에서의 유튜브, 구글 뮤직 베타 서비스에 대해 언급했다.

광고나 커머스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이용자들의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을 크레딧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지갑, 위치 기반 광고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소개했다. 스마트폰이 이용자가 누구인지, 어떤 구매 성향을 가졌는지 파악해 길을 걷다가도 근처 상점의 할인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그는 “인터넷은 커뮤니케이션, 협력 방식 등 우리의 생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 같은 변화는 모바일의 성장에 힘입어 가속화되고 있다”며 “특히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때 발휘하는 힘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일례로는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들었다. 인터넷이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강화시키는 동시에 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구글 실종자 찾기 서비스 등 인터넷을 통해 일본에 있는 가족, 친지를 찾는가 하면, 일본을 도우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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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 회장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앞으로 10년 동안에도 구글은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을 돕기를 원한다”며 “다양한 문제를 모바일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구글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바일은 소수의 부자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일반 이용자를 위한 기술”이라며 “모바일로 인해 일반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혁신해갈 수 있다는 점이 구글이 모바일에 열광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