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 태양광 잉크 업체 인수

일반입력 :2011/07/26 10:38

송주영 기자

미국 화학회사 듀폰이 태양광 사업을 꾸준히 확대한다. 태양전지 효율성을 높이는 잉크 개발업체 인수를 발표했다.

25일 씨넷(현지시간)은 듀폰이 실리콘밸리 소재 신생기업인 이노바라이트를 인수, 태양광 사업 부문에 흡수시킨다고 보도했다. 인수대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전지 공정에는 태양광 흡수를 잘되도록 검은 잉크를 바르는 과정이 포함된다. 나노 물질 검정 잉크로 이노바라이트는 태양전지에 바르는 검정 잉크 생산 업체다. 잉크에 따라 태양전지 효율이 달라진다. 이노바라이트는 단결정 태양전지 효율을 기존 공정 대비 19%까지 높일 수 있는 실리콘 잉크를 생산했다고 주장한다.

듀폰은 잉크 외 다양한 태양전지 소재를 공급,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듀폰은 태양전지 소재 분야에서 한해 10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다. 태양전지 앞뒷면에 붙이는 금속 등이 듀폰 주요 생산제품이다.

태양전지 금속에 잉크까지 결합하면 사업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는 기대다. 양사는 합병 전에도 협력관계였다. 이에 따라 이노바라이트도 합병을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인다. 롭 콕커릴 듀폰이노바라이트 사업 관리담당은 인수에 대해 “자연스러운 단계를 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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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바라이트 실리콘 잉크는 SE(Selective Emitter)라고 불리는 기술을 적용한다. 이 기술은 전기로 변환할 수 있는 태양광 스펙트럼을 넓게 흡수하도록 한다. 주로 단결정 태양전지에 적용된다. 듀폰은 단결정 태양전지에서 벗어나 다른 종류 태양전지에도 이 기술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노바라이트는 듀폰과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역량 강화를 기대한다. 거대 자본이 필요한 환경사업에서 대기업 흡수가 성장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단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