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중국 짝퉁애플스토어 기가막혀...

쿤밍시 관리

일반입력 :2011/07/25 13:23    수정: 2011/07/26 18:30

이재구 기자

중국내‘짝퉁’ 애플스토어는 한군데가 아니었다.

지난 주 짝퉁 애플스토어로 세계적 논란이 된 쿤밍시의 관리들이 쿤밍시에서만 최소한 3개의 짝퉁‘애플스토어’조사에 들어갔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23일 쿤밍시 공상국 담당관리들이 이날부터 최근 알려진 짝퉁 애플스토어를 포함한 모든 가전매장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관리들은 지난 23일부터 이들의 제품 공급루트와 브랜드가 합법적인지, 그리고 기본 사업 면허를 가지고 있는지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신화통신은 이 조사가 스스로 애플 스토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지만 아직 애플본사의 매장개설 허가를 받지 않은 3개 짝퉁 ‘애플스토어’에 대한 사진과 이야기가 인터넷에 유포된 후에 이뤄졌다고 전했다.신화통신은 쿤밍시 공상국 관리와 함께 일하는 소식통의 말을 빌어 “조사대상은 사업면허 소지 및 합법적인 브랜드 허가여부, 그리고 각 매장의 제품구매 경로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사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쿤밍시에서 짝퉁 애플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한 미국인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http://birdabroad.wordpress.com/2011/07/23/fake-apple-store-update-with-video/)에 중국 쿤밍시에서 ‘짝퉁’ 애플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올리면서 세계적 화제와 논란이 됐다. 중국에서 산자이로 불리는 가짜 전자제품을 파는 매장은 흔하지만 가짜 애플스토어는 드물기도 하거니와 이처럼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쿤밍시의 가짜 애플스토어의 매니저는 공공연하게 애플의 승인없이 매장을 운영한다고 인정하고 있으며 때때로 인증받은 애플 스토어에서 물건을 사서 가격을 올려 팔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이 가짜 애플스토어의 매장 직원들은 자신들이 정식 직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

애플은 13개의 쿤밍에 13개의 써드파티 스토어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중국내 공식 애플스토어는 베이징과 상하이 2개 도시에 있는 4개의 '애플스토어'매장이 전부다. 쿤밍시는 중국 서남부 중심권인 윈난성의 수도로서 68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보도는 이들이 애플의 유니폼매장 레이아웃과 출하 유통망 조건 등에서 가장 손쉬운 지점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중국 남서부에서도 애플스토어를 운영할 의향을 비치지 않고 있지만 쿤밍의 인구가 680만명이나 되는 점, 그리고 지난 해 중국내 매출이 600%나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이 지역에 공식 애플스토어 매장을 둘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는 전했다.

한편 중국 쿤밍시는 25일 짝퉁 애플스토어에 대해 대대적 단속을 벌여 쿤밍시내 5개 짝퉁 애플스토어 가운데 2개 매장은 시당국의 사업면허를 받지않는 사업자라는 이유로 폐쇄했지만, 애플의 허가 를 받지 않은 짝퉁 애플스토어 3곳은 그대로 영업하도록 놔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에 소개하는 두개의 동영상 가운데 하나는 버드어브로드라는 블로거가 찍은 짝퉁 애플스토어 동영상이고, 또 하나의 동영상은 쿤밍시 당국이 짝퉁 애플스토어 단속에 들어간 이후 이 짝퉁매장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의 중국발 동영상이다. 중국발 동영상은 특히 애플의 성공이 아시아시장,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었다고 말하는 가운데 중국의 많은 사업가들이 짝퉁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짝퉁 애플스토어의 미래를 걱정하는 듯한 뉘앙스로 동영상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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