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태블릿, 갤탭에 도전장

일반입력 :2011/07/19 09:39    수정: 2011/07/19 10:33

남혜현 기자

아이리버가 지난 1년간 준비한 야심작 '아이리버탭'을 내놓고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출시를 앞두고 국내 중소기업이 띄운 승부수라 더 주목된다.

아이리버(대표 이재우)는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와 손잡고 EBS 교육 콘텐츠 및 동영상, 웹서핑, 애플리케이션 등 멀티미디어에 특화한 3G·와이파이(Wi-Fi) 기능 안드로이드 태블릿 아이리버탭(제품명 ILT-MX100)을 21일 출시한다.

신제품은 개발 단계부터 양사가 합작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리버가 제품 디자인과 개발, 생산을 전담했고, LG유플러스가 네트워크와 각종 콘텐츠를 맡았다.

LG유플러스 입장도 아이리버탭에 기대를 걸만하다. 그동안 KT는 '아이패드'를, SK텔레콤은 '갤럭시탭'을 앞세워 국내 태블릿 시장을 양분했기 때문. LG유플러스가 태블릿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인지도 있는 제품 확보가 필수적이다.

LG유플러스는 아이리버탭의 디자인과 콘텐츠, 성능 등을 앞세워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이리버 디자인 정체성 담았다

아이리버는 신제품에 MP3플레이어 시절부터 인정받은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흰색상과 테두리에 유리를 연상케 하는 반투명 이중사출 디자인을 적용했다. 단순하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을 앞세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반적인 아이콘 방식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다르게 투명한 느낌 아이콘으로 젊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강조했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검정색 일색인 태블릿 시장서 남성은 물론 여성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것이라 말했다.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강화'

아이리버가 PMP 등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교육 콘텐츠 제공 노하우를 아이리버탭에 담았다. 중·고교 수험생에 특화한 교육 콘텐츠를 대거 탑재해 기존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차별화했다.

수능 연계 출제 비율이 70%를 넘는 EBS의 수능·내신 강의를 제공하는 'EBS TV' 애플리케이션은 3천500여 개에 이르는 EBS 인기 강사 수능 및 내신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3만여개 단어, 구문, 문장 학습을 활용해 체계적인 영어 학습이 가능한 '능률교육 보카 트레이너'와 11만여 단어 및 원어민 음성 지원으로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한 'YBM 올인올 영한영 사전' 및 국어사전을 무료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를 탑재, 구글 공식 인증 받아 구글맵, 지메일(Gmail),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등 다양한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 도서의 e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파크 e북'과 유명 잡지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자잡지 포털 '모아진' 등 전용 콘텐츠 및 한컴오피스, 유튜브, 네이버 등을 기본 탑재했다.

■ 7인치 IPS 디스플레이로 HD급 동영상 지원

아이리버탭은 7인치 WSVGA(1024 x 600) 광시야각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 각도와 상관없이 선명한 컬러로 720-1080P의 HD급 영상을 즐기도록 했다.

네트워크의 경우 LG유플러스 3G 데이터망과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유플러스존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4,8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 비디오 감상 시 8시간 이상 연속 재생이 가능해 학교나 도서관에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학생들과 오랜시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을 겨냥했다.

음악 감상에 최적화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SRS 와우 HD, CSHP 음장을 채용한 5CH 입체 사운드 등 아이리버의 전문성이 담긴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다.

아이리버 탭은 DMB 안테나를 내장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FM라디오 기능을 제공한다. 카메라의 경우 5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13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가격 경쟁력도 앞세웠다. 기존 태블릿보다 저렴한 50만원대로 출시, 데이터 전용 ‘패드2GB(월 2만7천500원) 및 4GB(월 4만2천500원)’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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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상품기획부문 길상필 상무는 아이리버 탭은 아이리버의 첫 태블릿 PC이자 아이리버가 그간 멀티미디어 기기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디자인의 정수가 담긴 제품이라며 더불어 LG유플러스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얻은 만큼 향후 태블릿PC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일 국내서 갤럭시탭 10.1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