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위메프, '허민 카드' 통할까?

일반입력 :2011/07/14 11:49    수정: 2011/07/14 19:13

남혜현 기자

경품 축소, 회원 강제 탈퇴 등 논란에 시달리던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위기 극복 전략으로 '허민 대표 체제'를 선택했다.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는 14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립 투자자 허민 전 네오플 대표를 CE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새 대표취임과 함께 총 500억원을 투자해 '지역 포털'로 거듭나겠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허민 대표는 연간 1천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던 던전앤파이터의 신화를 위메프에서 또 한 번 실현시키겠다며 우리의 경쟁 상대는 네이버가 될 것이라 출사표를 던졌다.

위메프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후, 6개월 만에 취급고액 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단시간내 국내 소셜커머스 대표 업체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회원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10억 경품, 과장 광고, 배송 지연 등 문제가 불거져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허 대표는 지금까지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과연 진짜 커머스였는지 의문이라며 위메프는 소셜커머스가 아닌 지역포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81개 지역에 기반한 포털로 미국과는 전혀 다른 토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위메프는 현재 위치 기반 실시간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메프 나우(NOW)'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이를 통해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지역 포털로 초석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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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표는 전 세계 회원 3억명, 동시 접속자 240만명으로 연간 1천억원 수익을 창출한 던전앤파이터의 신화를 위메프에서 다시 재현할 것이라며 순수 국내 자본으로 소셜커머스 시장 성장을 주도할 위메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허민 대표는 지난 2008년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게임회사 네오플을 3천800억원에 넥슨에 매각했다. 이후 2년간 미국서 벤처사업을 구상한 후 지난해 나무인터넷을 설립,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을 론칭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