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초반부터 삐걱?…스팸 발송 ‘황당’

일반입력 :2011/07/11 09:19    수정: 2011/07/11 10:38

정윤희 기자

구글이 야심차게 내놓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에 장애가 일어났다. 아직은 시범서비스 초반이라 서비스가 여러모로 불안정한 모양새다.

美 씨넷 등 주요 외신은 10일(현지시간) 구글플러스(+)가 9일 오후부터 수십건의 스팸 이메일을 지속적으로 발송해 이용자들을 당황케 했다고 보도했다.

이용자에 따라 50건 이상 발송된 해당 스팸메시지는 구글플러스 친구들이 이용자를 ‘서클’에 추가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클’은 페이스북으로 치면 ‘친구 리스트’와 유사한 서비스로 가족, 친구, 동료 등 관계를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메뉴다.

장애가 발생하자 빅 군도트라 구글 수석 부사장은 곧바로 사과문을 게시하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군도트라 부사장은 “시스템 내에서 약 80분 동안 공지를 파악하는 디스크 공간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 때문에 시스템에서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에게 공지문을 발송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디스크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지만 준비를 했어야 했다”며 “시범서비스에 참여한 모든 이용자에게 감사와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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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은 스팸메시지 발송에 대해 “불쾌한 경험이었지만 구글플러스가 시범서비스 중임을 감안하면 이해할 만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구글은 지난달 28일부터 구글플러스의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구글플러스는 친구 등 지인이 보낸 사진, 메시지 등 초대로 관계를 맺는 형태의 웹 SNS로, 개인정보 보호 기능, 행아웃(영상채팅), 허들(그룹채팅), 스파크(개인화된 추천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