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명 최상위 도메인 내년 1월 12일부터 신청

일반입력 :2011/06/21 09:29    수정: 2011/06/21 10:14

이재구 기자

‘닷컴(.com),닷넷(.net),닷오알지(.org)에 한정된 인터넷 최상위도메인은 잊어라.’

국제 인터넷넷주소기구(ICANN 아이칸)가 19일 싱가포르에서 회의를 갖고 인터넷 주소의 일반최상위도메인, 즉 GTLD를 2012년 말까지 가능한 한 빨리 도입하자는 계획을 승인했다.

현재까지 GTLD는 22개가 존재하는데 여기에는 닷에eb(.edu),닷비즈(.biz)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수많은 수십, 수백개의 주소가 추가될 전망이다.

닷컴(.com) 자리에 기업명,도시명 사용 가능하도록 결정

이번 결정은 기업의 입장에서 문제를 일으킬 소지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체적인 등록상표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등록상표와 관련한 분란 가능성이 그것이다.

이번 결정은 자동차분야업체같은 닷오토(.auto)에서 닷삼성(.samsung)같은 구체적인 기업이름으로 최상위도메인이 확대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의미다.

이번 결정은 기업들로서는 새로운 브랜드네임을 강화할 기회가 되는 동시에 기존 등록상표 보유기업들이 비싼 최상위도메인(GTLD)에 등록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이칸은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예를 들어 등록상표유통기구를 통한 등록상표 추적노력 등이 그것이다.

덴게이트 스러쉬 의장은 “이런 결과는 아이칸이 나쁜의도로 등록하려는 사람과 협력하는 등록기관과의 계약을 취소하는 데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퇴임하는 덴게이트 스러쉬 의장은 “만일 누군가가 이를 문제삼는다면 타협을 위한 거래는 논란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매우 높은 기준을 요구하게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하게 아이칸이 도입을 예상하는 새로운 도메인에는 닷에코(.eco), 닷그린(.green), 닷서울(.Seoul),닷베를린(,Berlin),닷파리(.Paris) 같은 이름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시스템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일본같은 나라에서 쓰는 그나라 국가 고유의 글자체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12일부터 등록…기업에의 영향은?

아이칸은 등기소를 통해 새로운 GTLD운영 희망자들에게 2012년 1월12일부터 등록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등록방법은 심장약한 기업들에게는 해당이 없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일이다.

신청에 18만5천달러(2억원)가 들고, 매년 이 등록내용을 운영해 주는데 2만5천달러(2천700만원)가 필요하다. 또다른 비용이 들 수도 있다.

그들의 상표권을 보호하고 싶어하는 등록상표 보유기업은 새로운 사이버스쿼터가 나타나 그들의 상표권을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인터넷상표를 등록하고 싶어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부 경우에는 경매를 통해 상위도메인(TLD)권한 확보를 위한 경매가 이뤄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 경우 예상할 수 없는 비용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에게 이번 인터넷최상위도메인 등록방식의 변화는 자신의 회사 이름을 웹주소를 통해 대중에게 노출시키고자 싶어하는 회사들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이 특정 회사의 이메일도 엄청난 무게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매튜 새먼 마크앤클럭 특허등록회사 파트너는 긍정적인 면을 보고 있다.

그는 “구글,코카콜라 같은 거대한 회사들은 수년간 그들의 웹 브랜드를 완전하게 소개하기 위해 이 인터넷 주소 등록기회를 기다려 왔다”며 “새로운 도메인접미사를 붙이는 데 필요한 길고 비싼 절차가 사이버스쿼터들을 배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