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허니문 끝”…생존할 회사는?

일반입력 :2011/06/10 16:41    수정: 2011/06/11 14:28

이재구 기자

“태블릿시장의 허니문은 2012년에 끝난다.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이 걱정된다. LG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애플은 불확실성 속에서 제품가격을 내리게 된다.”

내년에는 애플까지도 급성장세를 보이는 태블릿시장에서 가격하락에 가세하며 이 단말기가 일상적 기기가 되며 그만큼 시장도 급속히 식게된다. 또 2진급(2nd tier)및 중간급(mid tier)업체들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선봉의 애플과 삼성 이외의 주요 시장 참여자들 가운데에서는 LG가 계속 돌아갈 것(Cyclical)이며,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이 걱정스럽다(nervous)는 전망이 나왔다.

씨넷은 8~9일 이틀간 런던에서 열린 오픈 모바일 서밋에 참석한 리처드 윈저 노무라 증권애널리스트가 ▲디스플레이 가격의 하락 ▲단말기 당 500~600달러를 지불할 수 있는 사람의 수효 감소 등을 들어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윈저 분석가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그것은 떨어지는 칼을 잡는 것처럼 매우 위험하며,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당신의 손가락이 잘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경쟁자 급증 속 가격하락은 필연

오늘날 시장을 지배하는 애플 아이패드는 이미 모토로라줌과 삼성 갤럭시탭,림의 플레이북에 다음달부터는 HP의 터치패드까지 가세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대부분 도전자는 아이패드와 비슷한 프리미엄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지만 이같은 경향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윈저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태블릿 공급자들이 인상을 주기시작했다는 것을 보게 도니다. 이는 가격에 따르라는 통고다. 그들은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랫동안 고가제품의 평판을 얻어온 애플의에 대한 통고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의 가격에 맞출 만한 경쟁자들만을 바늘로 찌를 수 있었을 분이었다.

윈저는 태블릿을 만드는 일은 값싸게 할 수 없으며 특히 밝고 응답기능이 있는 터치스크린 가격은 더욱 그렇지만 가격이 떨어지면서 제품가격도 변할 것으로 보았다.

원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5세대 공정에서 LCD스크린을 생산하려하고 있다“면서 ”이 스크린은 엄청나게 싸진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컴퓨터업체 마진폭 하락에 익숙해진다

그가 내년도에 갑자기 태블릿 붐이 끝날 것으로 보는 또다른 요인은 PC제조업엄체들이 빠듯해진 이익마진 폭에 익숙해지게 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 태블릿은 매출총이익에서 30%대의 마진을 보지만 PC제조업체들은 10%의 매출총이익에도 익숙해져 있다.

여기에다 스크린 가격의 하락세를 감안해 계산하면 이들은 300달러정도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물론 이것이 하드웨어를 하나 사는데 대한 모든 것이 아니다.

애플은 자사의 앱스토어에서 살 수 있는 SW에 관한 한 엄청난 리드를 지키고 있고 이 서비스옵션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확산시키려고 하고 있다.

1세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앱과 대적하지 못했고 가격에서 아이패드를 물리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은 실패했다.

윈저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생태계로 인해 그만큼 좋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그들은 값이 싸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기를 500~600달러에 살사람들 줄어들 것

그는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폰 전선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기존 비즈니스는 전화당 발생하는 이익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스마트폰 산업은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윈저는 “1세대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도 앱에 필적할 수 없었고 가격상으로 아이패드를 제압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경쟁제품은 결딴 나 버렸다”고 분석했다.

윈저는 “그것은 너무 이익이 많이 나는 사업이었다”고 말하면서 “매출총이익은 너무나 부풀어 있어 점점 줄어들 것이고 값싼 스크린이 나오면 우리는 휴대폰제조업체들이 더욱더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란 걸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통사의 스마트폰 보조금이 지불되기 전 도매가격인 500달러~600달러를 낼 사람들의 수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유의했다.

윈저는 “ LG,HTC같은 수많은 아시아의 안드로이드폰 업체들이 성장할 것이며 이들은 2진급(second tier) 스마트폰제조업체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기술혁신을 할 자원도 못가진 작은 제조업체들이 문제가 되리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모토로라나 소니에릭슨이 걱정스럽다. 우리는 LG는 계속 돌아갈 것(cyclical)이며 현재 상승세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가격 낮아지는 시장트렌드에 고민

가격이 더 낮아지는 스마트폰 추세도 애플에게 이 시장트렌드를 따라야 할지에 대해 커다란 선택을 강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만일 애플이 저가 제품을 발표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확꺼져버릴 것”이라고 윈저는 말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애플은 휴대폰을 분리해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3GS가 나왔을 때 엄청나게 아이폰3G폰의 가격을 내렸지만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윈저는 하지만 값싼 아이폰에 대해 배터리 등 부품공급업체들이 불만을 터뜨리는 것을 못봤다고 말했다.

우리가 더오랫동안 하나의 소문을 듣지 않으면 않을수록 그들이 이를 실행하는 시간은 더욱더 오래 걸릴 전망이다. 시장의 징후를 보면 이 시간은 적어도 1년이 걸린다.

애플은 약간의 불명확성을 갖게 될 것이지만 노키아는 자체 OS를 MS의 윈도폰7으로 옮겨가느라 애쓰면서 매우 힘든 위치에 처하게 될 전망이다.

■노키아 운명은 윈도폰과 맞물려 있다

노키아의 중급 윈도폰 모델은 1년동안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윈저는 “우리는 여전히 노키아의 내년도 전망을 극도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키아의 운명이 윈도폰7의 성공과 맞물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아마도 시장에는 3개의 모바일 OS생태계가 있지만 프로그래머와 고객들이 노키아와 MS를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불분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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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다른 회사에 인수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윈저의 견해로 볼 때 삼성은 인수 가능성이 매우 적은 회사다. 삼성은 자체적인 유기적 시장성장에 기반해 자기방식대로 노키아를 뒤처지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윈저에 따르면 인수자로서 MS도 생각해 봄직 하지만 노키아의 주주들은 노키아의 주가가 또다시 반토막 나지 않는 한 다른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