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무명업체’ 성장률, 지난 1분기 235%

일반입력 :2011/06/08 10:45

송주영 기자

새로운 IT기기가 출시돼 점점 시장이 커지고 주류로 부상하면 화이트박스라고 불리는 업체 수가 늘어난다. 지역에 기반을 두고 브랜드 없이 부품을 조립해 제품을 만들어 파는 업체들 말이다.

태블릿도 IT업계에서 같은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 1분기 태블릿 시장 무명씨인 화이트박스 업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35% 증가했다. 성장세가 무섭다.

7일 디스플레이서치는 ‘분기별 모바일 PC 출하량 전망’ 보고서에서 태블릿 시장 화이트박스 업체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 56만7천대에서 1분기 190만대로 증가하며 이 시장 5대중 1대가 화이트박스 제품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트박스 업체 출하량 성장률이 이 시장에서 애플과 같은 유명 브랜드 업체를 제치고 가장 빠른 것으로도 조사됐다. 중국시장 영향이 컸다. 중국시장은 화이트박스 업체 천국으로 출하량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이 44%에 달한다.

화이트박스 업체 성장률은 매우 높았지만 전세계 1분기 태블릿 시장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970만대로 전분기 1천20만대에 비해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와 대비하면 큰 폭의 성장이다.

지난해 1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66만8천대로 지난 1분기에는 무려 전년 동기 대비 13배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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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에서 애플은 넘볼 수 없는 강자다. 시장 절반을 뚝 잘라 54%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이트박스 태블릿PC는 1분기 19.6% 점유율을 나타냈다.

화이트박스 태블릿PC 시장 화면 크기는 주로 7, 10.1인치 등으로 조사됐다. 애플, HP에서 나오는 태블릿과 유사하게 9.7인치 4:3 포맷으로 만든 제품도 있으며 심지어 고사양 광시야각 인플레인스위칭(IPS), 프린지필드스위칭(FFS) LCD 화면을 적용한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