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ACC]한국 클라우드 시장, "다양한 서비스 필요"

랙스페이스, 2012년 한국 진출 타진

일반입력 :2011/05/24 12:17    수정: 2011/05/24 18:11

김효정 기자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와 HP, 오라클, IBM, 시스코 등 주요 IT벤더, 그리고 IT서비스 업체들이 구체적인 서비스 전략을 내놓고 도입 사례도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공사례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제2의 디지털 혁명을 이끌 기술로 주목 받고 있지만, 이 선도적인 개념의 기술을 누군가 먼저 나서서 도입하기는 부담이 없지 않다.

서버·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업체들은 기존 매출의 감소를, IT서비스 업체들은 사업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힘든 상황이다. 하드웨어 기반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으로 컴퓨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를 적극 수용하기에는 아직 2%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세계적인 클라우드 기업인 랙스페이스가 원인을 분석했다. 24일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ACC 2011' 컨퍼런스에 참가한 짐 페이건 랙스페이스 아태지역 총괄 전무는 클라우드의 시작이 대기업이 아닌 중소규모의 주체가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페이건 전무는 미국의 클라우드 시장은 현재 HP, 오라클과 IBM 등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2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옆에서 지켜보는 상황이었다라며 중소규모의 기업에서 시작된 진화적인 기술이 성공하려면 대학을 비롯해 여러 주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클라우드 시장이 오픈소스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쇄형으로 시작됐지만 궁극적으로는 오픈소스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가 기반이 돼야 한다는 것이 주장이다.

■한국 시장 잠재력 충분... 제품·서비스 자주 접해봐야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관련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페이건 전무는 한국 IT 시장은 그 보급률이나 이용률 측면에서 성숙도가 매우 높다면서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제품이다. 현재 클라우드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시장 성장이 더딘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면 이를 테스트해 보고 실제 접하면서 도입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랙스페이스 또한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호스팅을 기반으로 IaaS 서비스를 제공 중인 랙스페이스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한국 시장 진출은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오픈스택 프로젝트 이니셔티브(실행계획)에 따라 결정되며 이르면 내년쯤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페이건 전무는 올해 안에 한국에서 오픈스택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와 인프라 제공은 어려울 것이다. 한국 진출에 대한 언급은 2012년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태지역에 5천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한 랙스페이스는 홍콩에 거점을 두고 한중일 진출을 타진 중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지사 설립을 통한 직접 진출 보다 IDC업체와 같은 파트너사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