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북 CPU, 인텔 대신 ARM?

일반입력 :2011/05/09 14:22    수정: 2011/05/09 16:27

손경호 기자

애플 맥북 시리즈, 인텔칩 결별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도가 나왔다. 인텔 칩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ARM 기반 CPU. 과거 애플의 ARM 기반 칩 업체 인수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애플 맥북, ARM 칩 적용 가능성을 보도하며 애플 아이폰, 아애패드에 탑재되는 A4 칩 제조업체인 PA세미가 ARM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한 회사란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애플이 인수한 인트린서티도 ARM 기반 칩 제조사로 애플은 ARM 기술 개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미국 지디넷에 앞서 미국 IT 전문지 세미애큐레이트는 애플이 오는 2013년경 ARM 64비트 CPU를 맥북에 탑재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기사를 보도했다. 애플이 삼성전자, TSMC, 글로벌파운드리 등에 관련칩 주문량도 늘리고 있다는 것.

보도는 애플이 자사 플랫폼을 통합하려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용 iOS, PC용 맥OS가 근시일내에 통합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OS를 운영하는 기반이 되는 칩도 단일한 제품군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는 ARM코어 기반 CPU가 사용된다. 애플 맥북시리즈가 노트북, 태블릿을 합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활용범위가 넓은 저전력 ARM기반 CPU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ARM 코어 성능이 관건이다. ARM 칩이 고사양 맥북시리즈에서 인텔칩 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는지 검증돼야 하기 때문이다. 인텔은 미세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기술개발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인텔은 3차원(3D)트랜지스터를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연내 22나노미터급(nm) 공정기술을 사용한 CPU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애플 맥북, ARM 칩 적용 가능성에 대해 ARM코리아, 인텔코리아 등 국내지사는 말 그대로 ‘루머’일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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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ARM코리아 지사장은 “코텍스-A15 멀티프로세서 코어의 경우 소비전력을 줄이면서 클락스피드는 높였다는 점이 노트북 등에 사용될 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이나 애플 관련 루머는 공식 발표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인수 인텔코리아 이사 역시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 업체 전망을 내놓는 과정에서 나온 루머일 뿐 본사 쪽에서 어떤 내용도 전달받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