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애플 액세서리, 아이디어로 '승부'

일반입력 :2011/04/08 14:07    수정: 2011/04/11 14:51

남혜현 기자

지난해 홍콩 가전쇼2010에서 화제가 된 국산 아이폰 액세서리가 전세계로 수출된다. 벨킨, 수마진, 인케이스, 케이스메이트 등 유명 해외 액세서리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경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키유틸리티(대표 김상기)는 8일 유선 전화 모양을 한 아이폰4 전용 '데스크폰독' 등 신제품 3종을 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데스크폰독이다. 사용자들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아이폰을 마치 일반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스테레오 스피커와 스피커폰을 내장했으며 올려놓는 자체로 아이폰이 충전되도록 했다.

데스크폰독은 시제품 발표 당시부터 해외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껏 수많은 애플 액세서리 브랜드들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다수가 기존 유명 브랜드를 따라하는데 그치는 '카피캣'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 이에 비해 데스크폰독은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품에 반영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씨넷아시아는 3일(현지시간) SGP를 제외하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지역 브랜드가 거의 없다면서 (키유틸리티가)독특한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브랜드를 출시해 성공한다면, 향후 출시되는 제품들이 쉽게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내달 헝가리, 태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 수출될 예정이다. 키유틸리티 측은 북미 등 주요 국가들과 현재 구체적인 유통채널 확보를 위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판매가는 149.95달러(약 17만원)에 책정됐다.

키유틸리티는 데스크폰독 외에 아이폰4 전용 케이스 2종도 함께 출시한다. 다양하고 밝은 색감과 아이폰4에 맞춤한 착탈감을 강조했다.

제품이 상·하단으로 나뉘어진 '키슬라이더'는 두께를 최소화해 손에 쥔 느낌이 편안함을 부각했다. 일체형 디자인을 택한 '키유나이터'의 경우 제품 표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긁힘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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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는 내달 1일부터 팬텍계열 오프라인 액세서리 전문점인 라츠샵 전국 매장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소매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김상기 대표는 시제품을 선보인 후 조금 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출시가 다소 늦어졌다며 아이폰 사용자 100명 중 1명은 사서 쓸 수 있을 만큼 가치나 유용성을 인정받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