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셜커머스 직접 진출 추진

일반입력 :2011/04/05 11:01    수정: 2011/04/05 14:05

이설영 기자

다음이 소셜커머스 서비스 직접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4월말에서 5월초경 쇼셜쇼핑을 개편하면서 소셜쇼핑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소셜커머스에 본격 진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음 소셜쇼핑은 소셜커머스 메타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위메이크프라이스, 슈거딜 등 소셜커머스 사이트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이들이 제공하는 반값쿠폰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

5일 랭키닷컴에 따르면 원어데이쿠폰 카테고리에서 지난해 10월10일부터 지난 1월1일까지 12주 평균 순위강 28위에 불과했던 다음 소셜쇼핑은 지난 1월9일부터 4월2일 기간에 5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이런 성과는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워낙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 포털 2위라는 다음의 확고한 경쟁력 때문이기도 하다. 다음은 따라서 이런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소셜쇼핑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소셜쇼핑 개편은 4월말에서 5월초 정도로 예정돼 있다. 일단은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강화하는게 목표다. 소셜커머스가 지역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 만약 부산에서 소셜쇼핑에 접속한 이용자라면, 부산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딜이 우선적으로 노출되는 방식이다.

다음이 공식적으로 소셜커머스 직접 진출을 선언하진 않았지만 관련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보인다.

연초에는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와 직접 제휴를 하고 해당 편의점 상품을 소셜쇼핑에서 할인판매 하는 등으로 업무협약을 하기도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동수 소셜쇼핑팀장은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개념의 업체들이 다음과 직접 하기를 원하면 안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기존 지도 등 다음의 기존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지도에서 쿠폰이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식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다음 모바일 서비스와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소셜쇼핑이 생각보다 급속도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실제로 수익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다음 내부에서 소셜쇼핑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상황에서 다음이 메타서비스로 머무는 것에 만족하겠냐는 의구심이 생기는게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소셜커머스를 직접 제공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만만치 않은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인력 구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영업이다. 레스토랑, 헤어샵, 카페 등 소규모 상점들이 주요 파트너가 되는만큼 양질의 업소를 찾아내는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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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음 소셜쇼핑팀 인력은 현재 15명 수준이다. 다른 업체를 인수하지 않는 이상 단시간 내 직접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쉽지 않다. 다음도 일단은 소셜커머스 직접 진출 가능성을 부정했다.

이동수 소셜쇼핑팀장은 지금과 같은 형태로 원활하게 운영된다면 직접 소셜커머스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일단은 일반 상점주들이 직접 딜을 올리고, 이런 판매형태에 이용자들이 익숙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