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글에 ‘한 방’…제휴사 탈세 조사

일반입력 :2011/03/31 15:27    수정: 2011/03/31 17:26

정윤희 기자

중국 정부와 구글 사이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구글이 중국 정부가 지메일을 차단하고 있다며 공식 항의한데 이어, 이번엔 중국 정부가 반격에 나섰다.

주요 외신은 30일(현지시간) 중국 제 2위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이 구글 검색엔진을 퇴출한데 이어 세무당국이 제휴사들의 탈세혐의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나닷컴은 계약 만료를 이유로 구글 검색엔진을 자체 검색엔진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시나닷컴은 바이두에 이어 이용자수가 2억명이 넘는 대규모 포털 사이트로 지난 2007년부터 구글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 해왔다.

이번 결별로 구글의 중국시장 검색점유율은 더욱 떨어지게 됐다. 지난해 4분기 구글의 점유율은 19.6%로 전분기의 21.6%에서 하락했다. 지난 2009년 4분기 점유율 35.6%와 비교하면 약 절반 가까이로 떨어진 셈이다.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구글 제휴사는 총 3곳이다. 중국 세무당국은 이들이 가짜 송장을 작성하고 분식 회계를 통해 세금을 회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작성된 가짜 송장은 약 4천만 위안(한화 약 원)규모에 달한다.

이에 대해 구글은 “중국의 세무 관련법을 충실히 이행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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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 2007년 구글차이나의 탈세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미납분은 이듬해인 2008년 3월 세무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납부했었다.

현재 구글은 지난해 3월 중국 정부와 인터넷 검열 문제로 갈등을 겪은 끝에 홍콩으로 현지 법인을 옮겨 우회접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