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주요 반도체·LCD업체공장 어디?

일반입력 :2011/03/11 19:28    수정: 2011/03/12 16:11

이재구 기자

일본은 물론 전세계를 공포와 경악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3.11 강진은 우리나라 IT업계의 지대한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최대 IT경쟁사가 일본인 만큼 이 지진 여파로 주요 IT업체의 감산여부가 우리업체에도 여파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제4위의 반도체업체인 도시바를 비롯, 엘피다,르네사스, 소니, 샤프 등이 지진 여파로 감산을 하느냐 여부는 향후 세계 반도체와 TV,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1일 오후에 기습적으로 일본 동북부 혼슈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잇따라 발생한 10미터 높이의 대형 쓰나미를 동반한 진도 8.9의 강진 여파가 국내 반도체와 LCD업체의 비상한 관심거리다.

니케이,로이터통신,CNN 등 외신은 이날 진도 8.9의 강진이 일어난 일본 북부 이와테현 지역은 화학, 석유, 전자 제품을 취급하는 공장들이 늘어서 있다며 지진이 향후 경제에 몇 가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의 첨단 산업인 반도체 LCD공장은 혼슈지역의 중앙에 있는 도쿄를 중심으로 남부 이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도시바,엘피다,소니,르네사스,샤프 등이 꼽힌다.

이들 업체의 공장은 ▲도시바의 도쿄공장과 후카시 사이타마 공장, 요카이치 낸드플래시 공장,미에현 반도체 공장 ▲샤프의 오사카 LCD공장 ▲엘피다의 구마모토반도체 공장 ▲르네사스의 효고 이타미 공장 등이 각각 포진하고 있다. 아직 이번 지진의 직접적 피해는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일본 기상청은 도쿄앞바다를 경계로 북쪽해안에서 홋카이도 해안에 이르기까지의 지역에는 대형 쓰나미(大津波)경보를, 도쿄 이남지역에서 구마모토지역 해안까지는 쓰나미(津波)경보를 발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진발생 지점에서 최소한 360~390km 떨어진 도쿄지역과 그 남쪽지방에 있는 반도체 공장들도 결코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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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도쿄 중심부 신주쿠의 주택가에서는 집안이 흔들리는 정도의 진도가 감지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추후 전개 상황을 살펴 봐야 하겠지만 주택가에서 이 정도라면 첨단 미세공정으로 가동되는 도쿄 근교의 반도체 공장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