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국내 기업들, 비상시 긴급 매뉴얼 가동

일반입력 :2011/03/11 18:55    수정: 2011/03/11 19:12

봉성창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현지 법인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혹시 있을 추가 피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쿄에 위치한 삼성 재팬의 경우 현지 근무자를 포함해 560여명의 직원이 일단 대피했다가 다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삼성 재팬은 직원들을 조기 퇴근 시키고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LG전자 일본 법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단 업무를 중단하고 대피해 있는 상황.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파괴적인 피해는 없지만 본사에서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

이밖에도 일본에 법인을 둔 많은 기업들이 현지 피해 상황에 대해 긴급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전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곳도 있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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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기업들은 모두 현지 법인이 위치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과 같은 긴급 상황에 대해 메뉴얼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대외비 성격의 기밀 문서이지만 대부분 신속한 상황 보고 및 대응 요령 등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진 등 피해가 발생하면 위성 등 준비된 비상연락망을 통해 자동으로 보고가 이뤄진다"며 "기업의 신속한 정보 전달 체계가 때로는 외교 라인을 능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